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비 - 이숙희

하늘이 가슴을 찢는다.

 

천둥은 소리쳐 포악하고

 

비는 인간의 목숨을 풀어 놓는다.

 

생이 버거워 몸부림치다

 

하늘 지워버리고 싶어

 

공중 헛발질로 자지러지는 빗방울들

 

어제 누군가에게서 마음 접고 돌아섰던

 

등을 쓰다듬듯 잦아드는 빗소리

 

구름기둥에 기대었던 생……

 

만나면 헤어지는 게 운명일지라도

 

길은 언제 어디서나

 

꿈꾸는 무지개를 그린다.

 

바람의 혼 흔들어 깨우고

 

땅과 만난 구름

 

땅과 만난 새벽 4시 17분.

 

△몸에 녹아든 슬픔이 구름이 되었나보다. 가슴 속에 타다 남은 눈물은 새까만 구름이 되었구나. 먹구름. 어쩌란 말인가, 구름도 힘들면 눈물을 쏟는 거지. 빗방울은 유리창을 흔들며 누군가의 그리움을 접는다. 운명이라고 포기하지 마라. 애절한 숙명도 내가 선택한다. 겨울비는 바람의 혼을 깨우는구나.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연설회..."내가 적임자" 주말 대격돌

장수장수군정 ‘성과 vs 변화’ 맞대결…최훈식·양성빈 ‘비전 격돌’

경제일반[주간 증시전망] 전쟁여파로 국방수요 확대될 듯

오피니언[사설] 웅치전적지 성역화 사업 ‘적극행정’을

오피니언[사설] 복잡한 선관위 후보조회시스템 개편 ‘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