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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의 행복한 아침밥상

대학생 아침 식사는 필수 / 도내 대학도 빨리 시행을…농진청도 협력 방안 추진

▲ 성신상 농촌진흥청 전문위원

2015년 기준, 1인 가구의 비율은 27.1%로 4가구 중 1가구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는 것은 아침밥을 거르는 사람들의 증가이다. 아침밥을 먹으면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뇌출혈의 위험도가 낮아지며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2015년,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의 비율은 약 30% 정도이며 젊은 청년층의 결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대학생들에게 균형적인 식사는 필수적이다.

 

현재 전국 대학교 구내식당의 아침 식사 가격은 1750원에서 4000원까지 다양하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6개의 대학교는 ‘1000원의 행복한 아침밥상’을 시행하고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대학생 ‘1000원의 행복한 아침밥상’ 확대를 위해 1000원 아침 밥상 실태를 조사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0원의 아침밥상을 시행한 학교는 순천향대학교로 2012년 3월부터 시작하였다. 경상대학교는 iCOOP 생협과 협력하여 중간고사 기간 중에 1000원 아침 밥상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2015년 6월, 서울대학교는 2015년 5월, 부산대학교는 2016년 4월부터 ‘1000원 아침밥상’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학교들 중 전남대학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남대학교는 2015년 3월부터 휴일, 공휴일,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아침 건강밥상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이 1000원일지라도 양식과 한식 중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침 식사 가격 2000원 중 1000원은 학생들이 부담하고 1000원은 학교 발전기금에서 지원한다.

 

1000원 아침 밥상 시행 이후, 1일 아침 식사 이용 학생 수는 지난해 평균 348명에서 금년 4월 말 기준 412명으로 증가하였다. 이용 대학생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많았으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의 학생들이 만족을 표시했다.

 

현재 여러 대학들은 전남대학교의 성공적인 시행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대학교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전남대학교 남금수 학생과장은 “1000원의 아침 건강밥상을 운영하려면 인건비 등을 고려하였을 때, 학생 수가 10000명 이상인 학교에서 식수인원이 400명 이상이 되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라고 전하고 있다. 현재 전남 대학교는 전체 학생 수 2만5000여 명 중 건강 밥상을 이용하는 학생수가 400여 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1.6%가 이용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츠쿠바 대학 등 40개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100엔(한화로 약 1080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음식의 양과 질이 좋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교들도 일본의 ‘100엔 아침 식사’의 성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도내 각 대학교들도 건강한 심신과 학습능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1000원의 아침 건강 밥상’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해야 할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전국대학교와 1000원의 행복한 아침 건강밥상 위해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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