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폐백(幣帛) - 이동희

모처럼 친정집 다녀오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알량한 은유로 지청구를 던진다

 

너 네집 오던 길엔 맹감나무 한 보시기도 없다더냐?

 

공손히 홍두께 돌려드리느라

 

며느리, 싸늘한 직유가 심술보를 찢는다.

 

가든 길에 없던 맹감나무가 오던 길이라고 있답뎌?

 

△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들어온다’더니 은유로 멕이는 시어머니나 직유로 받아치는 며느리가 뭐 다르답뎌? 며느리 얻는 일 - 그저 ‘대문 턱 높은 집에 정강이 높은 며느리 들어오길 바래는 것 말고 뭐 뾰족한 수 있답뎌? 그것 말고 도대체 뭣이 중하답뎌? 시인 김제김영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