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요리조리 날쌔게 피한다
회초리 같은 비는
바람을 데리고 앞뒤를 공격해온다
잔소리 비가 그치고
화난 얼굴 먹구름이 물러가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팔짝팔짝
골목길로 뛰어 나간다
△느닷없이 비를 만날 때가 있지요. 비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끈질기게 나를 따라옵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라.”, “학교 갔다 오면 숙제부터 해라.”, “게임 좀 그만해라.” 엄마의 잔소리처럼, 회초리처럼 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옵니다. 주변에서 시를 발견할 줄 아는 눈 밝은 고소연 어린이는 비 온 뒤 환한 햇살처럼 엄마를 웃게 만드는 방법 또한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김정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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