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회오리바람이 바위틈에서 노숙을 서두르다
나뭇가지 끝자락에서 어둠을 맞이하니
별빛의 조롱 속에서 허무했던 한 생을 뒤돌아보는데
밤새워 조잘대는 청산리 벽계수도
한번 떠나면 다시 못옴을 알기에
떠나지 않으려 몸부림쳐도
밀고 당기니 별 수 없겠군
△바람은 든든한 바위틈에서 노숙하고 싶은데, 위태롭게 흔들리는 나뭇가지에서 머물러야 했구나.
별빛도 조롱하고 시냇물도 조롱하나 원로시인의 말씀 서늘하게 돋는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김제김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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