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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돌이 되어 - 류희옥

당신을 사랑하는 이 가슴

 

망울진 채 평생

 

피워낼 수 없다면

 

이대로 돌이 되어

 

그대 몸 다하던 날

 

석관石棺으로 깎여

 

향기어린 마디마디

 

이승의 파편들을

 

감싸고나 살으리.

 

△애절한 사랑이 담긴 시다. 화자에 몰입하고 보니 마치 사춘기 시절 가슴 아픈 상처가 되살아나는 듯하다. 수수만년 머리가 하얗도록 꽃피우지 못한 그늘진 사랑을 품고 살다니요. 얼마나 한이 맺혀 그대의 석관으로 거듭나서 이승의 파편들을 감싸고 싶다니요. 허리통증도 아픈 사랑을 공유하는 표징인가요. 사랑하지 않으면 시인이 될 수 없는 건가요. 시인은 우주의 모든 사물을 사랑할 때 시가 분출한다지요.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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