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병원 가는 길 - 이태현

이 태 현

초라한 모습으로 버스에 오른다

 

고속도로 주변 건물들이 아는 체 한다

 

얼마나 자주 봤으면 나를 기억할까

 

나무들은 손을 흔들고

 

큰 건물들은 눈웃음 보낸다

 

잘 댕겨오라고

 

△아프다. 아픈 시인이 병원에 간다. 병원 가는 길은 이젠 익숙해서 기나긴 고속도로 주변을 훤히 꿰고 있다. 큰 건물이나 낮게 엎드린 작은 집들이 익숙하다. 구릉구릉 이어지는 산들과 친하고 무장무장 흐르는 강들도 잘 아는 이웃이 되었다. 잘 다녀오시라고, 꼭 이겨내시라고 나무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사물과 한마음으로 시인이 꼭 건강해질 것이다. 김제 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