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길-전근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온 길

또 다시 어드메로 흘러가는가

앞은 길을 따라 열고

등 뒤로 지나간 길은

꿈결만 아른 거리네

한평생 울고 웃으며 살아온 길

뒤 돌아보니

가파른 언덕 넘어에

굽이굽이 아픈 사연만 남아

피고 지는 꽃도

향기마저 잊어 버렸네

이제와 그 길 다시 걸어도

아픈 세월은 여울지고

눈물은 말라 가슴만 메여

우리 이길 다시 걸어도

들꽃처럼 소리 없이 지고 말 것을

우리 손잡고 발맞추며 함께 가세나

=========================================================

△전근표 시인은 2008년 한국시로 등단해 한국시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6대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 <사랑합니다! 아버지>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