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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전주 야호학교] 과연 공부만 하는 아이의 삶은 행복할까?

아동 시책 승부사 김승수 전주시장 “앞으로 모든 아동 관련 시책엔 야호를”

'야호 아이숲'에서 어린 아이들이 숲밧줄 모험놀이를 즐기고 있다.
'야호 아이숲'에서 어린 아이들이 숲밧줄 모험놀이를 즐기고 있다.

‘1등은 아니더라도 남들 하는만큼만 해라.’ 공부만 시키는 부모. 공부만 잘 하는 아이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모들이 아이에게 주입하는 요구아닌 바람이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건강하고, 사회생활이 원만하기까지하면 좋겠지만 시대의 다변화에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과 고민은 남다르다.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야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전주시의 ‘전주형 창의교육 야호학교’가 전국 일선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학습에만 매몰됐던 청소년들을 자기주도력과 창의력을 갖춘 행복한 인재로 키울수 있도록 밑거름을 제공하는 한편 부모의 육아 분담까지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6기부터 전주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전주시는 우선 아이들을 위한 행정 기틀을 마련하고 조례를 제정했다. 전주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전담 기구인 ‘아동친화 팀’을 신설하고 아동의 권리 보장에 대한 규정을 담은 ‘전주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침을 굶는 아동·청소년에게 따뜻한 아침 도시락을 배달하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과 ‘365·24 아동진료실’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주시는 지난해 유엔(UN)으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주는 야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이를 돌보고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부모에게 주어진 육아의 힘겨운 짐을 나누기 위해서다.

야호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업은 크게 생태놀이터와 아이숲, 도서관, 학교, 부모교육 등으로유·아동, 청소년, 부모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으로 행복한 아이에서 행복한 어른에 이르는 전인적인 창의 프로그램으로 미래 전주를 키우고 있다.

△호기심 쑥쑥, ‘야호’ 놀이터

 

전주 풍남초등학교에 조성된 아이숲.
전주 풍남초등학교에 조성된 아이숲.

영·유아·아동에 이르는 시기동안 놀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기르자는 야호놀이터의 취지는 전주시 곳곳의 야호 놀이터에서 드러난다.

야호 놀이터인 아이숲은 접근성이 좋고 산림환경이 우수한 도심 공원·임야를 선정해 숲밧줄놀이, 나무미끄럼틀, 나무움막, 모임터 등 놀이공간이 조성된 공간이다.

현재 전주에는 건지산 ‘임금님숲’, 남고산 ‘딱정벌레숲, 서곡지구 ‘꼬불꼬불 도토리숲’, 천잠산 ‘ㅤㄸㅖㅤ구르르 솔방울숲, 신기방기 도ㅤㄲㅒㅤ비숲, 띵까띵까 베짱이 숲 등 6개의 숲속 놀이터가 조성됐으며, 향후 권역별 10개소 조성을 목표로 사업 대상지를 추가 확보에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숲 체험 교실과 유아숲 교육 등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또 동네 놀이터를 생태 놀이터로 변모 시키는 생태놀이터 조성사업도 추진중이다. 아중호수 주변 호동골어린이공원과 효자동 효림공원 생태 놀이터를 조성돼 있다.

중산초 ‘띵까띵까 놀이터’를 비롯하여 현재 6곳의 학교 놀이터를 개장했으며, 팔복동예술공장 2단지에 조성중인 ‘전주 꿈꾸는 놀이터’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도서관을 개방형 창의 도서관으로 바꿔 도서관이 놀이터가 되는 ‘행복한 책 놀이터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창의교육 ‘야호학교’ 스스로 꿈을 찾다

지난해 여름 처음 문을 연 야호학교는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배움터 이자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정규학교처럼 정해진 시간이 따로 있지 않으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주말·휴일·방과 후 언제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주형 창의학교다.

야호학교는 청소년과 학부모 지역공동체가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야호학교 명칭 및 학교 엠블럼도 청소년·학부모·시민이 함께 만들었다.

청소년 활동에 길라잡이가 되어줄 ‘틔움활동단’과 예술가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인력풀도 구성돼 있다.

야호학교는 12주 과정 프로그램으로 1기는 3월과 7월, 2기는 8월과 11월에 진행되며 1기 프로젝트 수료자의 2기 재 참여울이 90%에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 자치 프로젝트 운영, 집단토의, 1박2일 캠프, 전주 스마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자신만의 꿈을 찾는 단편영화제작, 야호학교 주제가 만들기, 한옥마을 발전 방안 마련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야호학교에 대한 이해와 인지도가 향상되어 교육청에서 학생생활기록부 활동 인정을 위해 공동사업으로 제안하고, 전국 타시군의 벤치마킹 요청이 이뤄지는 등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전국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야호! 부모교육

전주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모의 역량 강화를 통해 자녀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 시립 도서관에서는 육아를 돕고 부모와 유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육아지원 프로그램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와 6~48개월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그림책이 든 책 꾸러미를 배부하고 책 놀이 활동을 진행한다.

또 엄마들을 위한 동화 들려주기, 다양한 육아정보 교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영유아 연령과 발달특성을 고려한 장난감 및 교재교구를 구비 무료로 대여함으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전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은 현재 882명으로 지난해 한해 장난감대여 6595명, 도서 1987명, 실내 놀이터 6869명의 이용객이 찾았다.

또한 부모와 함께하는 영유아 프로그램 95회 총 2295명이 참여하는 인기를 보였다.

<아동 시책 승부사 ‘김승수 전주시장’>

“앞으로 전주시가 만드는 모든 아동·청소년 시책에는 ‘야호’라는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아동 시책의 승부수를 띄웠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아동·청소년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현재의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으로 미래 역시 지금의 아이들이 퇴보나 진화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지자체와 부모 모두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처음과 같은 꾸준함(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은 전주시가 도시의 미래를 환하게 밝힐 아동·청소년의 들이 놀면서 배우고, 개성을 키우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아동시책을 ‘야호’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야호는 통상 산의 정상에 올라 통쾌함을 내뱉는 함성의 메아리를 지칭한다. 메아리가 산골짜기 골짜기마다 함성으로 울려퍼지듯이 야호 시책이 계속해 울려 퍼지도록 바라는 김 시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김 시장은 “전주의 미래를 보려면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면서 “야호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숲속에서, 놀이터에서, 도서관에서, 미술관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하고 보호가 필요한 영유아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완벽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이들이 편한 도시는 우리 모두에게 편한 도시다. 전주의 미래를 보려면 먼저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전주형 아동정책인 ‘야호 프토젝트’를 통해 모든 아이들이 잘 놀고, 건강한 아동친화도시 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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