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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꿈 - 서영숙

해와 달이 화들짝 놀라

밤낮이 뒤바뀔 詩,

마음이 고플 때

햇빛 달빛 모셔올 詩

세상 가득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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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들짝 피어난 이팝나무 꽃을 보고 책상 서랍에서 기억을 꺼내어 본다. 단발머리 소녀적 꿈은 고봉으로 담은 하얀 밥그릇에 고깃국을 배불리 먹어보는 것. 수수 십 년이 흘러간 엊그제, 이팝나무 꽃그늘에서 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무릎을 치면서 서영숙 시인의 <꿈> 을 떠올렸다. “밤낮이 뒤바뀔 詩”를 쓰는 일이다. 부자가 되는 꿈이 아닌 소박하고 가난한, 그러나 평온한 시를 써서 “햇빛 달빛 모셔올 詩” 대여섯 편만 가지고 있어도 남부러울 것 없겠다. 외로울 때 나를 위로해 줄 시를 창고에 가득가득 채우는 꿈을 모셔와야겠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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