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5대 수목원 중 하나인 달빛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마다 특색있는 아름다움으로 입소문이 난 특별한 수목원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에 있는 달빛소리 수목원은 봄에는 수선화와 동백꽃, 철쭉, 왕벚나무꽃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활짝 피어 달콤한 향기를 뿜어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아준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20년간 수집한 희귀한 고목들로 가꾼 개인 수목원으로 2018년 6월에 개장하였습니다.
수목원 내 카페 달빛소리도 운영하고 있어 넓은 수목원을 둘러보고 시원한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익산에서 동백꽃이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주저 없이 달빛소리 수목원으로 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봄이면 벚꽃과 동백이 어우러진 달빛 소리 수목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처음 수목원을 방문했던 날이 월요일이었는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다시 찾아간 수목원의 입구는 산책로로 조성되어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산책로 길에 전등이 설치되어 해가 지면 예쁜 불빛이 아롱 되는 멋진 길이 된다고 합니다.
수목원의 마스코트
‘황순원 소나기나무’
숲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황순원 소나기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500년이 넘는 마을 수호신 당산나무입니다. ‘첫사랑’ 나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먼 이웃 마을 소년 소녀들까지 이곳 뒷동산에 올라와 몰래 쪽지를 주고받고 이목을 피해 얼른 헤어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소나기라도 내리면 느티나무 동굴 안에서 비를 피하기도하면서 사랑을 키워온 공공의 비밀 장소였다고 합니다.
수목원의 마스코트라고 하네요.
실제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소년과 소녀가 비를 피해 들어간 곳은 수숫단 속이었는데 이곳은 나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넓어서 두 사람도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소설 ‘소나기’에서처럼 가슴 두근거리는 애틋함은 안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안에서 보이는 나무 구멍도 나이를 말해 주는 듯해 이끼와 나무 속껍질에서 경이로움을 느껴 봅니다.
나무 사이로 통나무집의 카페 달빛소리가 보입니다. 2층 테라스에서 수목원 정원을 보면서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수목원을 둘러보기 전에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좋고 둘러본 후에 편안히 앉아 여유롭게 주변 풍경도 눈에 담고 비치된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목원의 입장료는 3,000원인데 카페를 이용하고 차를 마시면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향기 나는 금목서와 은목서, 납매로 구성된 산책길도 있습니다. 금목서는 9~10월에 꽃을 피우는 전형적인 가을꽃입니다. 주황색 꽃을 피우는데 샤넬 향수의 주원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금목서의 꽃말은 ‘첫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 ‘진실한 사랑’이라고 해요.
남부지역에서만 성장하는 금목서는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정원수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꽃의 향이 2주 동안 지속하는데 은목서의 꽃은 흰색이랍니다. 600주로 조성된 산책길이 꽃이 피면 얼마나 은은한 향을 뿜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가을에 금목서, 은목서 향기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와 야외예식장
야외 카페도 조성되어 있어서 햇볕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며 봄꽃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애기 동백꽃은 다 져버리고 겹 동백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야외 카페 아래의 사랑해 계단은 겹 동백꽃이 좌우로 활짝 피어 있어 사진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산수유꽃, 분홍의 진달래꽃, 개나리, 목련, 왕벚나무꽃, 할미꽃 등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이 여기저기 곳곳에 피어 있어 눈이 황홀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연노란색의 꽃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봄의 꽃들을 보면 왠지 가녀리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봄볕을 받으며 찬란하게 빛나는 꽃들을 보니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수목원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에 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넓은 잔디밭이 있는 비밀의 화원은 야외예식장이 된답니다. 파란 하늘 아래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인생을 축복받는 것도 로맨틱할 것 같아요.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되는 장소가 많았습니다.
달빛 소리 수목원의
사계절 풍경
달빛 소리 수목원은 여름에는 백합, 산나리꽃, 목화꽃, 수국이 피고 가을에는 천일홍, 백일홍, 금목서, 은목서, 단풍이 예쁜 곳이랍니다.
겨울에는 동백꽃과 납매 꽃이 눈과 어우러져 멋진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깨끗한 공기 속에서 숲 속 정원 같은 수목원의 풍광과 봄꽃의 정취에 푹 빠져 하루를 즐기고 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 가족과 함께 달빛 소리 수목원에 나들이 꼭 다녀오세요.
<달빛 소리 수목원>달빛>
주소: 전북 익산시 춘포면 천서길 150
개장시간: 매일 11:00~오후 8시(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3,000원, 카페 이용 시 입장료 무료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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