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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8기 1학기 7강] CEO의 옷매무새와 스타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8기 7강의가 열린 지난 6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가톨릭대학교 유희 교수가 'CEO의 옷매무새와 스타일'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8기 7강의가 열린 지난 6일 전북일보사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가톨릭대학교 유희 교수가 'CEO의 옷매무새와 스타일'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8기 1학기 7번째 강의가 지난 6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유희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와 ‘CEO의 옷매무새와 스타일’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유 교수는 강의에 앞서 못과 걸개, 디자인이 가미된 고리인 후크를 보여줬다. 셋 다 물건을 거는 용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가격은 달랐다. 못은 100원, 걸개는 1000원, 후크는 1만 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용도에도 가치가 달랐던 이유는 외형적인 요소인 ‘디자인’이었다.

이렇게 외적인 요소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강의는 시작됐다. 그녀는 “변화하는 세상 속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무엇을 입어야지?’라는 생각보다 ‘이걸 입어야지’처럼 전략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 중 유 교수가 보여준 외적인 요소의 중요성을 실험하는 영상은 웃기면서도 슬픈, 소위 ‘웃픔’이었다.

모 신문사 디렉터인 남성이 평범한 옷차림으로 옷가게 쇼윈도에 서서 행인들의 평가를 받았다. 연봉은 1200만 원 수준, 0~10점 사이의 매력도는 2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장 차림으로 다시 섰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억대 연봉을 받는 변호사, 지적인 대기업 직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매력도 점수는 8점 이상으로 치솟았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옷차림만 달라졌을 뿐인데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반대가 됐다.

유 교수는 “CEO의 이미지는 경영 철학과도 같다”며 경영자들의 옷매무새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옷을 통해 권위와 지능, 대인관계, 신뢰 등 수많은 요소들이 평가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똑같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이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며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다. 반면 같은 회사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정장을 주로 입는다. 회사를 대표해 대외적인 자리가 많아 격식을 지키고 자신만의 신뢰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유 교수는 현대카드 사례를 보여주며 CEO의 옷매무새의 중요성을 더해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임원들과는 달리 다소 파격적인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평소 데님이나 니트 소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크고 둥근 안경은 그의 상징이 됐다. 그의 옷차림은 현대카드가 혁신적인 회사라는 것을 대변해준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직원들이 옷차림에 신경 쓰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직원들의 옷차림부터가 혁신적이어야 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아직 옷매무새에 대한 우리들, 특히 CEO들의 생각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유 교수는 “누구나 옷을 멋지고 매력 있게 입을 수 있지만 ‘쑥쓰러움’이 우리 마음을 붙잡고 있다”면서 “우리가 옷 하나 챙겨 입는 데 드는 노력은 팔 하나 드는 정도밖에 안 된다”며 누구나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떻게 입으면 매력적인 CEO로 보일 수 있을까’라는 질의응답과 함께 리더스아카데미 원우들의 옷차림 코칭을 진행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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