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이 세계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이 때문에 전쟁이 발생할수도, 경제적 번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재사회에서 세계화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로 나가기 위한 단계입니다”
13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8기 1학기 8강에 나선 성균관 대학교 송병건 교수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 경제사 이야기를 흥미로운 그림을 통해 전달했다.
송병건 교수는 “세계화란 인간 기술 정보 상품 및 문화의 상호의존 범위가 확장되고 강도가 높아지는 과정이며 한마디로 지구가 작아지는 과정”이라며 “자국우선주의가 만연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세계화가 다시 등장할지 아니면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될지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따라 판가름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인류 역사초기에서 현대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기 까지 세계화는 항상 추진돼 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류가 발생된 이후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 등으로 이주하면서 첫 세계화가 이뤄졌으며 BC 3~4세기 고대제국들이 형성되면서 문명의 이동으로 세계화가 이뤄졌다.
중세시대에서 가장 활발한 세계화가 추진된 것은 13세기 몽골제국이었다.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은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지 않는 정책으로 중세시대 세계화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19세기 세계화를 주도했던 나라는 영국이다.
산업혁명을 통해 제조업의 시대를 열었으며 1851년 런던 수정궁에서 세계최초의 국제관람회를 열어 세계 각 나라들이 공업화에 몰두할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세계화의 시작은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후 독일이 공업화에 몰두해 영국을 추월해 프랑스와 영국 등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과 동등한 힘을 가지게 되면서 1, 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인류사에 가장 큰 비극을 몰고왔다.
2차세계 대전이후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리면서 세계화에 가장 후퇴적인 양상을 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가 가장 풍요로운 시대가 조성되는 등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보였다.
현재와 같은 미국주도의 세계화가 이뤄진 것은 1990년대 소련의 붕괴로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국우선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세계화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어느 한편에 설수 없이 이러지고 저러지도 못하고 세계화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 세계화와 반세계화가 끊임없이 반복돼 온 역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하게 처신할 수 있을까.
송병건 교수는 “미국과 중국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냉전체제에서 우리는 세계화와 반세계화가 끊임없이 반복돼 온 역사를 통해 우리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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