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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사고 피해 최소화 노력 돋보인 최창준 한일고 교감

화재 시 피난안전성 시뮬레이션, 학생과 직접 피난 훈련도

전주한일고 최창준 교감
전주한일고 최창준 교감

“학생들의 안전만 담보할 수 있다면 일주일이라도 밤 새워 연구해야죠.”

소소한 일상 생활에서 대형 재난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가 있어 모범이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한일고등학교 최창준(59) 교감선생님. 최창준 교감은 독특한 건물구조를 가진 한일고 외형에서 연구 소재를 얻었다. 한일고는 한쪽면이 경사로로 만들어져있고 반대측은 계단으로 건물을 내려오는 구조다. 최창준 교감은 만약에 화재나 지진 등 재난 발생시 피난 안전성이 어느쪽이 높을까 연구하다 직접 실험에 착수했다. 미국 계단 피난 시뮬레이션을 착안해 직접 경사로와 계단의 피난을 수행해봤다. 또 학생들과 함께 직접 피난 실험도 거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결과 피난안전성은 계단보다 경사로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단은 갖혀져 있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고, 경사로는 정면을 보고 이동하기 때문에 마음도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감은 전국 모든 학교의 이사장실, 교장·교감실, 행정실 등이 1층에 배치된 점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2~3층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난하려면 다수의 인원이 통로를 통해 한번에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피난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점도 알아냈다. 사소한 생각과 연구가 대형재난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연계된 것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최 교감은 지난 24일 우석대학교 남천현 총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고 ‘피난 경로의 경사도와 층별 배치에 따른 고등학교의 피난 안전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소방방재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특히 제5회 올해의 과학 교사상 수상자인 최창준 교감은 분자생물학으로 전북대학교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지만, 소방 안전에 대한 학문적 갈증으로 우석대학교 일반대학원 소방방재학과에 입학하여 주경야독으로 연구에 매진하며 재학 중 SCOPUS 저널과 KCI 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최 교감은 작년과 올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이은 최우수 논문상과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안전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연구의 독창성과 학문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감은 일주일 중 하루는 밤을 지새울 정도로 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며, 학교 안전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개척자와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감은 “앞으로도 학교의 다양한 안전성 문제를 연구하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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