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 문제중 하나가 세대간 간극이다. 행동방식과 의식 등이 확연히 달라 그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 및 비용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세대간 차이를 극복하고 조화롭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JB미래포럼은 31일 서울 강남구 신한아트홀에서 이은형 국민대 교수(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를 초빙한 가운데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세대 차이를 성장에너지로 바꾸다’는 주제의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세대별 특징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르고, 회사의 발전은 나의 발전이라 생각하면서 선공후사(先公後私) 의식을 갖고 있다. 회식도 일이라 생각한다.”(2차 베이비부머 세대: 1965~74년 출생자)
“상사가 지시해도 이유는 알아야겠다. 회사와 나는 별개이고, 선사후공(先私後公)과 워라밸을 우선시한다. 회식은 점심때하는 것으로.”(X세대: 1975~84년 사이 출생자)
“이유와 맥락을 알면 신나서 일한다. 일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라며, 나에게 도움되는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모두 신나게 재미있게 참여하는 회식이라면 가능!”(밀레니얼 세대: 1985~96년 출생자)
이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글로벌·초연결 △세계적 금융위기 △풍족한 성장 △부모세대보다 못살게 된 첫 번째 세대 등 5가지를 꼽았다.
이 교수는 “차이는 마찰을 빚기도 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10여 년 전부터 (우리 사회는) 마찰 비용이 급증했는데, ‘꼰대 비용’과 ‘싸가지 비용’을 함께 치르면서 커다란 진통을 겪었다”며 세대 차이로 인한 사회 갈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이 차이를 성장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지가 과제로,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성장하면서 승진도 하고 싶어 한다. 선배들의 꼰대 잔소리는 싫지만 나에게 도움되는 성장 피드백은 굉장히 갈망한다”며 선배 세대들이 먼저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울 것을 제안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리더의 마인드이고, 두 번째는 마음의 저울이 밀레니얼 세대와 선배 세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신세대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옳은가 등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마음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운영적 결정권을 맡긴 이후 엄청난 성과를 올렸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 원활한 소통을 위한 언어의 통일 △밀레니얼 세대 성장 지원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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