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으로 불편함 많아도 신문 읽기로 하루 시작
"매일 소식 전해주는 전북일보 기자들에게 감사"
“다른 신문 구독하라 그래도 안하고 지금까지 오직 전북일보만 읽었어. 전북일보가 전북의 소식을 제일 잘 담았으니까.”
전북일보를 40여 년째 구독하고 있는 김용택(95) 씨의 말이다.
기자가 찾은 익산 어양동의 한 작은 아파트. 국가유공자 표창들이 진열된 거실에서는 김 씨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알려주는 듯했다. 고령의 나이로 인해 움직이는 것조차 불편함이 많았지만, 그의 머리맡에는 전북일보가 놓여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매일 아침 신문을 읽었어. 항상 6시 쯤 도착하는 신문을 읽는 것이 하루의 시작인데 가끔 신문이 늦게 오는 날엔 뭔가 하루가 안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한 짜증도 냈던 적이 있었지.”
열아홉의 나이부터 군생활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그 이후에도 군생활을 이어왔다. 강원도 속초, 철원, 부산 등에서 타지생활을 하며 1961년 대위로 전역해 전북으로 돌아온 김 씨는 고향인 익산에서 자리를 잡으며 전북일보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내와 둘이 살지만 이 아파트가 처음 지어질 때 분양 받아 입주하고 이곳에서 5남매를 키웠어. 항상 아이들 곁에서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아이들도 날 따라 같이 신문을 읽었고 그 탓인지 속 한 번 안 썩이고 바르게 잘 커 준거 같아 참 고맙지.”
요즘 재밌게 읽으시는 지면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신문을 펼쳐 보며 다시 한번 모든 지면을 훑어봤다.
“아무래도 요즘 선거철이다 보니 선거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읽게 되더라고. 그런데 꼭 어떤 게 재밌다고 하나만 정하기는 힘들 것 같아. 모든 지면에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매일 모든 기사를 빠짐없이 다 읽고 있거든.”
앞으로 전북일보에게 바라는 것이 있거나 보고 싶은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김 씨는 기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답했다.
“전북일보는 지금까지도 잘 해줬으니 내가 뭐 크게 바라는 건 없어. 앞으로도 좋은 신문 만들어서 끊임없이 뻗어 나가줬으면 좋겠네. 방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이 늙은이가 세상 소식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자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야.”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