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금액은 50만 원, 달성 금액은 245만 원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
일명 '조각우산 프로젝트'..."전통 가능성 믿어"
"전통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감동 있는 것"
문화유산 큐레이터 그룹 프롬히어(대표 설지희)가 최근 와디즈 펀딩 통해 '조각우산 프로젝트'를 선보인 결과 펀딩률 490%를 달성하며 기분 좋게 마감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가 개발한 인테리어 소품인 조각우산에 프롬히어의 개성 넘치는 감각을 더한 결과다.
설지희(31) 대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조각우산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선뜻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못한 것은 전통 우산을 만드는 사람은 있지만 애용하는 사람이 없어서다. 이는 윤규상 장인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2년 뒤인 2021년에 인테리어 용품 '조각우산'으로 재해석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펀딩 목표 금액은 50만 원이었지만, 현재 펀딩률 490%를 달성하며 5배에 가까운 245만 원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다. 설 대표는 "시장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분야다 보니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팀원 대부분이 전통공예 이론을 전공해 전통에 대한 가능성은 믿었다"고 말했다.
프롬히어는 남들이 이제 전통은 안 된다고 말할 때에도 끝까지 전통을 고집했다. 설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전통 분야는 입지가 없고 시장 형성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공예품 브랜딩과 전시, 공연 디렉팅, 펀딩 등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이라며 "프롬히어는 오래된 것에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감동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하고 청년 공예가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는 "공예품 브랜딩 외에도 전시, 공연 디렉팅 등도 하고 있다. 비빔밥축제 전시, 무형문화재 장인 공연 기획 등을 맡았다. 청년 공예가 발굴해 공주에서 전시, 판매도 예정 중"이라고 전했다.
설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전주에 거주한 지는 5년 됐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화유산융합학과 무형유산학 박사를 수료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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