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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전북 우수 산업기반, 지역 경제발전 도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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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사진=전북일보 조현욱 기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산기평)이 20일 전주에서 지역 산업기술 CEO 등을 만나 지역균형발전과 산업기술 교류·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을 가졌다.

산기평은 산업기술 개발에 대한 기획·평가·관리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산업기술의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국가 혁신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새롭게 취임한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54)은 군산출신으로 김관영 전북지사와 행정고시 36회 동기이다. 그간 부족했던 전북의 산업기술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전북일보는 전 원장을 만나 전북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소회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7일 취임해 이제 석 달이 조금 지난 듯합니다. 3개월간 내부적으로 조직의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통해 고충을 들으며 기관의 현안들을 살피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나아가야 할 미래지향적 목표와 방향을 새로이 정립해나갈 예정입니다. 외부적으로는 R&D(연구개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연구현장을 살폈습니다. 또 R&D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 협·단체, 학회 등 여러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R&D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기평이 위치한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등 지역발전과 산업기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산업기술 유관기관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대해 생소한 독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산기평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서 2009년에 설립된 R&D 전문기관입니다. 주로 산업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R&D)의 기획, 평가, 관리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R&D 기획, 평가, 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혁신해 나가고 있으며 우수한 R&D 결과물이 사업화를 통해서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 확산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이후 2014년도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정부 R&D 예산이 지속 확대되면서 산기평이 관리하는 사업도 많이 증가했고 특히 2019년 소부장 사태 이후에 관리예산과 조직규모도 많이 확대되었습니다. 2022년 말을 기준으로 약 3조 원의 정부 R&D 사업을 관리하고 있고 근무인원은 약 500명 가량이 됩니다. 국내 R&D 전문기관이 12개 있는데 이 중에서 업무영역이나 규모 등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R&D 전문기관이라 보시면 됩니다.”

 

-취임사에서 소부장 핵심기술 R&D와 모빌리티 등 미래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산기평은 2019년 일본의 3대품목 수출규제 강화조치 대응으로 대일 소부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소부장 R&D 전문관리’ 하는 중책을 맡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미래 공급만 선점’으로 확대 추진해 150대 핵심 전략기술로 확대·개편하고 이를 중심으로 2023년 신규예산 약 1000억원 규모의 R&D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분야에 이차전지용 친환경 양극소재를 비롯하여 바이오의약품, 6G 통신용 소재·부품 등 분야를 확대하여 첨단유망기술 선점을 위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 등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조성을 위한 신규 사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수급난에서 촉발된 국내 차량용 반도체 기술 수요 및 전동화·자동화 등 소비자 수요 대응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예타 사업도 기획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 기반마련을 위해 미래비행체(AAV, Advanced Air Vehicle)개발을 비롯해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실증연계형 기술개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은 민선 8기 들어 탄소 소부장,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농생명 R&D 기관 집적화 등 산업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어떤 부분을 함께할 수 있습니까.

“전북지역은 그간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상용차, 농·건설기계, 탄소·복합소재 등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군산 새만금산단,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등 우수한 인프라와 산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산업 분야별 국내 최고 수준의 혁신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 기반도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산업·연구 기반은 전북의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관련 기업들의 업종 전환을 유도,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기평은 전북지역에서 추진 중인 미래차, 첨단 농건설기계, 탄소 융복합 소재 등 주력 산업을 비롯해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 등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지역 경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개최한 ‘전북지역 산업기술 유관기관 라운드테이블’이 그 시작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성과들이 창출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전북이 더욱 집중해야 할 R&D 분야와 방향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북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수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산업이 미래모빌리티, 이차전지,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으로 연계되어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산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역 내 전문기업과 산업별 연구소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R&D 역량을 결집해 기업이 산업간 칸막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융합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지역 경계를 허무는 산업 벨류체인(Value Chain)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역 간 기술협력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기평은 전북의 기존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신산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 도민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간 공직 생활을 해오면서 고향인 군산과 전북지역을 온 적은 있지만 산기평의 기관장으로서 전북을 방문하여 이렇게 전북도민께 인사를 드릴 기회를 얻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관계자분의 따뜻한 환대와 격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은 우수한 산업기반이 있고, 그 기반을 십분 활용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면, 지역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산기평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영국 리즈대학교 경영대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3년 행정고시(36회)를 합격, 산업자원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 원장은 2012년 지식경제부 투자유치과장과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정잭기획 팀장,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힉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역임했다. 산업과 기술, 통상 분야 전반에 걸쳐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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