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봄만 보이는 봄-이동희

바람난 봄바람은 못하는 것이 없다

현호색 꿈으로 별밭을 만들고

쑥쑥 자란 쑥대머리 쑥버무리도 만들고

자지러지는 벚나무 웃음 면사포도 만들고 

무엇보다 잘 만드는 것은

짝없는 새들의 팔베개도 만들고

심지어-

올망졸망 도시락을 거느리고

봄나들이하는 푸른 노동도 만들어낸다

바람난 봄바람은 못하는 것이 없다

 

△ “바람난 봄바람은 못하는 것이 없다”라면 봄바람 한번 피워보면 어떨까? “별밭”도 만들고 “쑥버무리 떡이며” “짝없는 새들의 팔베개도” 만들어 준다니 올 봄바람은 양팔 벌려 껴안아 볼 일이다. 얼굴만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이어도 가슴이 울렁거리던 기억을 불러 봄을 초록으로 불러야겠다. 사랑 빛. 움츠렸던 마음을 봄나들이 가는 도시락처럼 맛과 멋을 거느리고 바람 붙잡고 꽃 피워야겠다./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연설회..."내가 적임자" 주말 대격돌

장수장수군정 ‘성과 vs 변화’ 맞대결…최훈식·양성빈 ‘비전 격돌’

경제일반[주간 증시전망] 전쟁여파로 국방수요 확대될 듯

오피니언[사설] 웅치전적지 성역화 사업 ‘적극행정’을

오피니언[사설] 복잡한 선관위 후보조회시스템 개편 ‘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