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봄, 찬 서리 떠난 자리-박연규

시리도록 아픈

눈송이 한 아름 뒤집고

복수초 노랑 꽃망울 펼치며

봄을 부르는데

찬 서리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고

길 떠나지 못한다고

밤마다 쓴웃음 짓더니

꽃잎 조각 위

그리움만 한 아름 떨궈놓고

사라지셨구려

 

△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른 나뭇가지가 초록 옷을 입더니 뽕긋 연둣빛 새싹이 나를 건드린다. 노란 저고리를 입은 복수초꽃이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히는 봄 길목에서 주춤거리는 잔설이 따스한 입깁을 길목에 내놓는다. 봄인가? 복수초의 순결한 꽃잎이 봄의 색이다. “그리움만 한 아름 떨궈놓고” 겨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가슴이 아프지 않고서 어떻게 이별을 경험하리./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읍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부장, 내년도 정읍시장선거 출마 선언

정읍안수용 민주당 먹사니즘 정읍대표, 정읍시장 선거 출사표

완주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완주군수 출마 선언

정치일반李대통령 “산업·민주화 전 과정 어르신들 함께해…헌신에 감사”

정치일반‘주민 주권 시대’ 전북도… 주민자치회,​ 풀뿌리 지방자치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