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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 버스에 지역성 더해 시민 흥미를”…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곽상탄 책임매니저

3년째 지역사회 공헌 활동 기획 
수소·전기버스에 방탈출·정원 만들어 호응
지역 미술관·예술인과 연계해 교육·일러스트 제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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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전주총무팀 책임 매니저

‘사회공헌, 이제는 기업의 경쟁력이다’는 말이 있다. 기업이 단순이윤 추구에서 벗어나 지역상생과 환원을 통해 기업의 목표와 가치를 이루고 사회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선도하는 이가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하는 곽상탄(41) 전주총무팀 책임 매니저다.

3년째 업무를 맡아 온 곽상탄 책임 매니저는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기부하는 기존 형식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시민과 밀착하고 싶었다”며, “이런 활동은 보통 본사만 가능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주도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사회적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수소·전기 등 친환경 고속버스를 출시함에 따라 올해는 버스 내부를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 행사장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전주국제영화제 당시엔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퀴즈를 풀면 탈출할 수 있는 방탈출 버스가, 정원박람회 때는 ‘모네의 정원’ 콘셉트의 정원 버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곽 책임 매니저는 “이제 자동차나 버스는 운송수단을 넘어 거주, 놀이, 취미, 사무, 휴식 등 움직이는 다복합적 공간”이라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수소친환경 버스에 로컬리티(locality)를 더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버스가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특별함을 시민들이 느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 인사들이 추천하는 책으로 구성한 이동식 버스 서점, 크리스마스 시즌에 루돌프 버스를 기획하고 있다. 

전북이 문화예술도시인 만큼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주 누벨백미술관과 연계해 미술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활동을 꾸준히기획하고 있다. 또 지역 예술가와 일러스트, 자동차를 활용한 움직이는 미술 전시관과 관련 기념상품 개발도 추진중이다. 

기념상품이라면 이미 한 차례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채식라면이다. "일단 받아서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지역민들에게 필요 물품으로 나눠주기 좋고 '농도' 전북의 특성도 담기 좋은 게 바로 라면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일면 '수소전기 라면'은 전주완주에서 난 농산물을 첨가해 완주 OEM공장에 가공을 의뢰한 자체제작품으로, 구호물품 하나에도 기업의 지역상생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전주는 한옥 등 전통문화유산이나 다양한 예술인들이 많아 이를 적극 발굴해 시너지를 내고 싶다는 곽 매니저. 그는 "건설업과 운송업이 존재하는 이상 버스트럭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어떻게 산업 및 생활, 지역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춰 발전할 것인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목표가치를 시민들에게 흥미롭게,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알리는 것이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상용차 생산에서 수소·전기 버스와 트럭으로 새로운 산업 전환점에 있다. 우리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지역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관심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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