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개발(주) 양공진 회장(70•순창•사진)은 "건설 기술이 전무했던 1980년대 초, 중동 리비아의 미국계 건설회사에서 현장 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이 건설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먼저 귀국한 동료의 사업 지원 요청을 받은 양 회장은 7년간의 리비아 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해 그와 6년여 함께 일한 뒤 1996년 독립해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발발한 IMF 외환위기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고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2003년에 전문건설사인 레오개발(주)를 설립,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05년에는 종합건설기업을 인수해 레오건설(주)로 건설업 기반을 견고히 다져 나갔다.
레오건설은 도로, 항만, 학교, 군부대 시설 등의 특수 건축물 공사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레오개발은 철근콘크리트와 상하수도 설비 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경영 전략과 특화된 노하우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 회장은 ”순창 구림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매일 왕복 14km를 걸어서 학교에 다녔으며 그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졸업 후 상경해 주경야독으로 대학과정을 마치기까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열심히 생활했다“고 술회했다.
또 ”가난했던 시절을 겪었지만, 그 경험이 인생에서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며 지난 2018년 1억 원을 기부해 전북 46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참여하는 등 지금도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활동 틈틈이 세계 각지의 오지 트레킹을 즐기는 그는 “도전하며 배운 경험과 교훈이 기업 경영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무차입 기업경영 원칙을 견지하고 탄탄한 팀워크와 직원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를 통해 업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 왔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회장을 맡는 등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협력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도보 기행문집 '양공진의 세계 오지 기행'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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