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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군산출신 신상훈 WKBL 총재 취임…"리그 경쟁력 높이고 선수 저변 확대할 것"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창단 주역…"7구단 창단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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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군산출신 신상훈(7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WKBL 제10대 총재로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달 열린 WKBL 임시총회에서 새 WKBL 총재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3년이다.

신 총재는 이날 취임사에서 "오늘의 이 자리는 저에게 과분한 영광이다.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들을 펼쳐나갈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여자농구는) 국제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의 입지도 많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빠르게 변하는 세계 농구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리그 경쟁력을 높이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며 향후 연맹 운영 방향을 밝혔다.

'팬들이 찾아오는 경쟁력 있는 리그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신 총재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전력을 보강한 구단 간의 경쟁, 선수 간의 경쟁으로 리그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향후 아시아쿼터를 더 확대해 국제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선 일본여자프로농구 W리그 소속 선수를 포함해 일본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행된다.

신 총재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야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질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가 아버지와 하루 1000개의 슛을 연습했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도 기량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각 구단에 훈련량을 높이도록 주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별화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많아지도록 하겠다"며 "임기 내에 지금보다는 50% 이상 관중이 더 오실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농구 선수 저변 확대를 모든 경기단체가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중장기 과제라고 밝힌 신 총재는 "연맹은 6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여자농구 저변 육성 사업에 집중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자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며, 여성 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7구단 창단'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론 어려운 문제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생각은 있다"면서 "7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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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상 메시지로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6개 구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 총재께선 200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흥행 가도를 이끄신 분이다. 리그 최하위였던 신한이 6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일은 지금도 기념비적 성과로 기억된다"면서 "신 총재가 취임하신 만큼 한국 여자농구가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시도로 찬란한 제2의 전성기를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상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신 총재는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1년에는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을 맡았다.

신 총재는 신한은행장이던 지난 2004년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을 창단하면서 농구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신한은행 농구단은 2007년 여름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리그 6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여자프로농구 명문으로 자리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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