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지역소멸 위기, 강준만에 길을 묻다⋯전북대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성황

강 교수 "지방소멸 해결 의지 필요"도민들 인식 전환 촉구
"꼴찌 위기 등 언론도 비판뿐 아니라 해결책 등 관심 필요"

image
8일 강준만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전북대 언론인회 초청으로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지방소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소멸에 있어 서울을 말하기 전에 우리 도민들도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8일 전북대 언론인회(회장 김준호) 초청으로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지방소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강 교수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언론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도민들끼리도 서울에 안 가고 지방에 머무르는 이들을 보며 '왜 서울로 안 가냐'고 한다"며 "지방에서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언론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강 교수는 "지방소멸의 해법은 청년이다. 청년들의 새로운 감각에서 지방소멸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청년을 대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언론이 지방소멸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균형감각을 가지고 지역 청년의 성공사례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전북의 재정자립도와 도민 1인당 국민총소득(GNI) 최하위라는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꼴찌'라는 위기의식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 부정적인 보도가 젊은 세대에게는 희망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강 교수는 “지역에서 성공한 청년들의 사례를 발굴하고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image
8일 강준만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오른쪽 두번째)가 전북대 언론인회 초청으로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지방소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또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북도민들의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강 교수는 "도민들도 서울중심주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서울로 대학에 갔다가 지역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실패했다고 여기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전북에 살았을 때 한 기자로부터 '외지인으로서 본 전북에 관해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 있는데, 목포 출신이더라도 이렇게 오래 전북에 살았는데도 외지인으로 보이는 시선에 대해 화가 났다"며 "전북 중심의 연고주의는 청년들의 정착을 막을 뿐만 아니라 혁신을 방해하는 암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교수는 ‘지방소멸’을 막을 최후 카드는 ‘지역정당’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표를 놓치면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당은 지방소멸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지방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지방소멸’은 대선 이슈가 되지 않는가?"라는 반문과 함께 "지방 유권자들이 지방 전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이야기를 원하지 않고, 자기 지역의 작은 이익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행된 지정 토론에서 최영일 순창군수는 "결국 19~49세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건 지방의 낮은 임금이 크다"며 "지자체에서 임금 자체를 올려주기엔 힘들 수 있지만, 저축통장 같은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육경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