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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새만금에 뜨는 두 번째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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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갑

최근 정부가 1조 2천억원 규모의 거대 공모사업을 발표했다. 바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핵융합이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한 것으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인류가 꿈꿔온 무한한 에너지이며, 탄소 중립시대의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 ‘인공태양’ 유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핵융합 연구를 위한 최적의 요충지인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인공태양을 만들어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와 지역균형 발전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새만금의 첫 번째 장점은 연구 인프라의 집적화다. 2012년 군산은 이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유치해 플라즈마 응용 기술의 기초‧원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 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면, 연구 기능의 연계와 집적화가 수월하며, 사업 성공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두 번째 강점은 부지 경쟁력이다. 인공태양 시설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사업착수 시기에 맞춰 단일 대규모 부지 제공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세 번째로, 새만금은 전력망 인프라가 우수하다. 새만금에서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가 생산됨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이송하기 위해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새만금의 송전망을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은 플라즈마-핵융합-재생에너지 집적화를 가능하게 하며, 특히 핵융합 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연계 및 상용화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카다라슈에서는 대한민국도 참여한 인류 최대의 핵융합 프로젝트인 ITER(국제 핵융합 실험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럽의 JET는 69MJ의 핵융합 에너지 생성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미국 NIF와 SPARC, 일본과 유럽의 JT-60SA 등 개별적인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뒤늦은 출발을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축소라는 지난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핵융합 기술투자와 상용화를 가속하여 ‘미래 에너지 믹스 완성’을 이뤄내야 한다.

새만금이 그 완성을 위한 결정적인 열쇠다.

지역의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 대한민국 선출직 공직자로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새만금 유치가 세 가지 시대적 과제 해결의 실마리임을 확신한다.

첫째, 플라즈마-핵융합-재생에너지 연계를 통한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주권을 최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다.

둘째, 국가 대형 R&D를 통해 호남 지역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완성하여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게 된다.

셋째,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인 새만금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된다.

새만금은 ‘인공태양’의 빛으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정부는 새만금의 역사적 기반, 압도적인 부지 조건, 그리고 미래 연계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이 ‘인공태양’ 프로젝트의 대상지로 선정해야 한다.

새만금의 두 번째 태양이 대한민국의 여명이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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