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루 앞두고 아이들 동심 지키기에 어른들 ‘분주’ 인공지능(AI) 산타 만들고 위치 추적하고⋯"산타만큼 바쁘네"
◇울면 안돼 울면 안돼/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겐/선물을 안 주신대/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오늘 밤에 다녀 가신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크리스마스가 왔다. 여기저기 휘황찬란한 트리가 반짝이고, 상점마다 캐롤이 들려오는 때가 되면 산타만큼 바쁜 사람이 있다.
바로 어른들이다. 수상한 암호문처럼 보이는 “山ㅌr HOME BANG門(산타 집 방문)”이라는 제목의 아파트 안내문을 붙이는가하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타 영상을 만드는 등 크리스마스 준비에 분주하다.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한 따뜻한 마음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는 것이다.
24일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이슈를 한데 모아봤다.
△아이들은 못 읽는 안내문?
마치 암호문 같은 산타 모집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이색 안내문 ‘SSANㅌr MOZIP(산타 모집)’이 공유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전해 줄 산타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글, 한자, 영어를 섞어 어른들만 알아볼 수 있게 작성한 게 특징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암호문 같지만 다 읽히는 게 신기하다”, “이게 바로 어른들의 배려다", “아기들 동심 지켜”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짜 산타 할아버지예요?"⋯AI 산타 등장
부모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부모가 산타 분장을 한 채로 선물을 전달했다면, 이제는 AI 기술로 진짜인 것처럼 산타를 만드는 방식이다. 산타가 베란다 창문·현관문을 통해 들어오고, 잠자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는 등 여러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쌍둥이 남매를 둔 박모(39) 씨는 “나중에는 산타가 없다는 걸 알게 되겠지만, 지금이라도 산타가 있다고 믿는 이 순수함을 지켜 주고 싶다. 산타를 창문으로 들어오게 해야 할지, 문을 열고 들어오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집은 언제 오지?"⋯산타 위치 추적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산타 위치를 추적해 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가 올해도 준비를 마쳤다. 한국 기준 오늘(24일) 오후 6시부터 추적이 가능하다.
노라드는 무려 70년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 때면 산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전화 연결 기능을 도입했다. 한국어, 영어 등 총 9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노라드 공식 웹사이트(https://www.noradsanta.org/ko/)에서도 산타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1955년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광고가 실렸다.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되면서 노라드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코나드)에 산타의 위치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는 해프닝이 계기가 됐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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