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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1가구 ` 車 '시대'



 

1903년 고종이 재위 40주년 기념식장에 타고 가기위해 주문한 자동차가 이땅에 처음 등장한지 채 1백년이 안되어 우리나라도 ‘1가구 1차(車)’시대의 도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 차량등록대수가 지난해말 1천2백만대를 돌파, 국내 2인이상 총 가구수 1천2백21만가구에 근접하면서 올해 1·4분기중에 ‘2가구 1차’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 3·8명당 한 대 꼴인 국내 차량 보유대수는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일본의 2명당 한대꼴에 비교하면 아직도 떨어지지만 현재의 도로율, 교통사고, 교통혼잡도, 대기오염 등  관련 요인을 고려하면 좁은 땅덩어리에 뾰족한 대책도 없이 너무 많이 보급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85년 1백만대를 넘은 뒤, 92년 5백만대, 97년 1천만대를 돌파했다. 90년이후엔 거의 해마다 1백만대씩 증가했다. 올해도 1백40만대의 내수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늘어나면 5∼6년후엔 국민 2·3명당 한대꼴인 2천만대에 도달할지 모른다.

 

자동차는 50∼60년대 어려웠던 시절처럼 더이상 부(富)나 권위의 상징도 아니다. 이젠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아무리 관련 세금과 유류값, 보험료, 주차요금을 올리고 교통세나 혼잡통행료등을 신설해도 증가하는 차량을 막을 수 없게 돼있는 것이 오늘의 사회구조다.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키고 도로를 신설하거나 교통흐름을 바꾸는 등 당국의 노력도 차량의 급증세, 앞에서는 역부족이다.

 

더구나‘1가구 1차’시대를 목전에 둔 우리의 교통문화는 부끄러움 그 자체다. 그 후진성을 치유하지 않고 5∼6년후를 상정한다는 것은 악몽에 다름 아니다. 세계 1위를 다투는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률, 생활화 되다시피 한 교통법규 위반, 러시아워가 따로 없는 교통혼잡도등을 줄이지 않고는 5∼6년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운전자들이 법규준수에 앞장서고 전체 차량의 60∼70%를 차지하는 ‘나홀로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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