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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오늘 肝의 날 '간의 기능과 질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한창 진행될 때 이래저래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염려되는 것은 역시 간질환이다. 검진을 받기 몇주전부터 금주를 하며 마치 성적표를 받아보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려진다. 간기능이 악화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세포가 대량 파괴되고 간기능이 악화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부진과 함께 입맛을 잃게 된다.

 

가을을 두고 ‘폐왕간쇠(肺旺肝衰)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즉,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해지는 때라는 뜻이다. 의료계에서도 실제로 다른 계절보다 가을철에 간질환 발생률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우리 몸에서 간의 기능과 각종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간의 기능

 

간은 무게가 1.2kg 정도로서 인체가 지닌 장기 중 가장 큰 장기. 우리 몸이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가지 물질들을 해독하며 몸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생산하는 등 그 종류는 약 5천여가지에 이른다.

 

간은 깨끗한 동맥피와 더러운(산소가 적은)정맥피가 함께 섞이는 특별한 장소. ‘혈액의 창고’라 할만큼 우리 몸 전체 혈액의 3분의 1 정도가 항상 머무는 곳이다.

 

간은 영양분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과 혈액응고기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간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소화활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출혈하기 쉽고 일단 출혈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즉 간에 병이 생기면 혈액이 간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대신 지금껏 거의 혈액이 지나가지 못했던 통로로 혈액이 무리하게 지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이 점점 붓고 심하면 혈관이 터져 대량의 혈액을 토하든지 대변에 섞여 나오는 일이 생기고,또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뱃속에 고이는 복수현상도 일어나게 된다.

 

△간의 이상증상

 

간질환은 매우 다양해 나타나는 증상도 제각각이다.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질병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다. 특히 간암은 소리없이 다가와 간암이 발생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피곤함, 무력감, 가벼운 열,구역질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간혹 소화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 악화기에는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이후 간질환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앞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발과 정강이를 비롯해 온몸이 붓고 배에 복수가 차기 시작한다.

 

몸에 거미발 모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남자는 젖가슴이 커지며 손바닥이 평소보다 붉어진다. 이후 간질환이 더욱 심해지면 피를 토하고 대변의 색깔이 검어지며 더 심해지면 혼수상태가 된다.

 

△간질환 종류

 

우선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있다. B형 간염은 혈액, 침, 정액 등에 존재하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혈액 또는 입을 통해 감염되며, C형간염은 아직까지 그 전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약 85∼90%가 급성간염이 생긴 뒤 3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낫는다. 그러나 약 10% 정도는 만성간염이나 보균자로 남게 된다.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중 일부는 만성 활동성 간염으로 발전하며, 이 가운데 60∼7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또 간경변증 환자의 일부는 치명적인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간질환 체크리스트

 

 

1. 가슴 등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간경변 알코올 간질환 등, 간질환이 없어도 혈관종 등으로 생길 수 있다)

 

2. 콧등 코 주위 볼에 혈관이 나타난다

 

(알코올 간질환, 딸기코와 혼동될 수 있다)

 

3.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 아랫부분이 빨개진다

 

(간경변 간염 등. 단, 정상인도 긴장하면 빨개질 수 있다)

 

4. 남자인데도 유방이 튀어나온다

 

(간경변 알코올간질환 등, 비만이나 여성형유방증 환자에게도 생긴다)

 

5. 피부가 누렇게 뜨거나 눈 흰자위 부분이 노래진다

 

(모든 간질환에 나타나는 황달 증상)

 

6. 손톱 끝이 치솟는다

 

(간경변, 호흡기질환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

 

7. 손톱이 깨지거나 하얗게 된다

 

(간질환 합병증이 생긴 다음 나타나는 증상)

 

8. 아랫다리가 붓는다

 

(간기능이 떨어져도 나타나지만 콩팥질환 등에 걸려도 생긴다)

 

9. 몸이 가렵고 헌데(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가 잘 생긴다

 

(황달 오기 전 조짐, 30, 40대 여성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10. 돌연 술에 약해진다

 

(간경변, 나이를 먹거나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먹는 안주에 따라 다르다)

 

11. 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

 

(지방간으로 간이 붓는 현상)

 

12. 오른쪽이나 왼쪽 늑골 아래를 누르면 딱딱한게 잡힌다

 

(간경변, 과음으로 생길 수도 있다)

 

13. 햇빛과 관계없이 얼굴이 얼룩덜룩하게 검어진다

 

(간경변, 신부전환자에게도 생긴다)

 

14. 식욕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간질환)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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