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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환절기가 괴롭다.. "목감기"



예년보다 부쩍 자주 몰려오고 있는 황사가 환절기 감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변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강한 황사바람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어른들도 감기를 심하게 앓는다.

 

계절적으로도 심한 일교차를 나타내는 이 시기는 감기나 호흡기 계통의 질환들이 늘어나는 때이지만 올해는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데다 모래바람까지 겹치면서 안개나 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 특히 목감기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통 목감기로 불리는 인후염은 목의 인두와 후두 부위(성대가 있는 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는 호흡기질환 가운데 흔한 증상이지만 진행속도가 빨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만성인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른 후 혹은 목소리를 조금만 써도 목이 쉽게 피로하거나 쉴 때는 만성인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주이비인후과 길상선원장은 “최근 예년 이맘때에 비해 인후염 환자가 1/3가량 늘었다”며 “특히 목에 이물이 매달려 있는 느낌 때문에 가래를 자주 뱉게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역류성 인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길원장은 또 “잘 먹고 푹 쉬면 1주일 이내에 낫던 예전 감기와는 달리 요즘 감기는 몇 주씩 기침을 계속하는 경우도 상당수”라며 “황사로 인한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양치를 깨끗이 해주고 세안시 눈과 코도 깨끗한 물로 세척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상-

 

인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이 따끔거리면서 열이 나고,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 또 권태감, 두통, 미열, 코막힘, 콧물,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겹치면서 기침, 가래, 식욕저하, 변비 등이 나타난다. 가려움이나 귀의 통증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초기증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아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된다. 이때 피로가 누적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재발과 함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임두염은 목이 칼칼해지며 목안이 건조한 느낌이 들고 열이 난다. 온몸이 나른하게 풀리면서 손으로 턱아래를 만지면 부어있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들의 경우 성홍렬이나 홍역,백일해 등 전염성 질병의 초기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갈 때는 전문의를 찾아봐야 한다.

 

후두염은 기침이 나오고 목이 잠겨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또 후두가 가렵고 입안이 마른 느낌을 받는다. 열이 나고 몸전체가 나른해지는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술과 담배를 끊고 증세가 가라 앉을 때까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후염의 합병증은 목소리가 탁해지고 후두에 군살(일명 후두폴립)이 발생된다. 또 기관지로 염증이 옮겨지게 되면 만성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픈 증상이 2주이상 지속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인후염 치료에서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생리식염수나 따뜻한 소금물로 3∼4시간 간격으로 목을 헹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열이 기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따뜻한 차나 미음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탕을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목을 부드럽게 하는데 좋다.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고 무거운 짐을 들지 말아야 한다.

 

요즘같이 황사나 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노래방이나 술자리에서 과도하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녹차나 유자차를 마시는 것도 인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감기 예방법은-

 

환절기 목감기에 걸리지 않는 첫번째 원칙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이닦기와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더욱이 노약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가족들은 누구든지 외출 후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코를 세게 푸는 것도 삼가야 한다. 코를 세게 풀면 콧물이 코와 얼굴뼈 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부비동(副鼻洞)으로 침입,축농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를 세게 풀면 또한 코의 점막이 손상돼 비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목!!!  음성기관으로서 중요.. 머리와 몸통 연결기능

 

목은 코와 허파를 연결해주는 공기의 통로일 뿐 아니라 음식물을 입에서 위로 옮겨주는 도로이며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음성기관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가운데 하나이면서 가장 다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지름이 15㎝에 불과한 이 공간에 경동맥과 무수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총사령관격인 머리를 몸통과 연결하는 목은 7개의 목뼈(頸椎)가 지탱하고 있으며 그 앞에 식도와 기관(氣管)이 있다. 기관의 양쪽에는 혈관 및 동체, 신경 등이 분포하고 있다.

 

소화기와 호흡기의 초입부분인 목구멍은 인두와 후두로 나뉘어 지는데 인두가 윗부분, 후두가 아랫부분이다.

 

성대는 후두속에 둘러싸여 있으며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관문이자 폐로 불순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도 맡는다. 염증 등 이상증상이 생기면 목소리를 변화시켜 몸의 이상을 알린다.

 

목은 또 남성과 여성이 구조적으로는 조금 다르다. 남성의 목에는 ‘아담의 사과(Apple of Adam)’로 불리는 볼록 튀어나온 후골(喉骨)이 있기 때문이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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