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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인성 전염병 "끓이고 익혀 먹으면 문제 없어요"

 

 

지난달 25일께부터 시작된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게 찾아와 이달말까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잇따라 태풍이 발생하면서 장마전선이 맥을 못추고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비피해가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여름철에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인성 전염병은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있는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장티프스, 콜레라, 이질 등을 말하다. 특히 여름철에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질병도 여름만 되면 나타난다. 여름철 불청객 수인성 전염병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본다.

 

△장티푸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뒤 10일 정도 지나면 고열, 두통과 복통이 생기며, 설사가 나온다. 고열에도 불구하고 맥박은 느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백명 가량 발생하지만, 장 출혈이나 천공, 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없으면 거의 모든 환자가 완치된다.

 

예방하려면 식수나 음식을 익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또 장티푸스에 걸렸던 사람을 철저히 관리, 보균자가 식품업소에서 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콜레라

 

본래 동남아시아의 풍토병으로, 식민지시절 전 세계로 전파돼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급성 전염성 장염.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어패류를 먹은 뒤 감염되며,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쌀뜨물 같은 설사가 심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균의 독성이 약화되고 좋은 치료약이 개발돼 큰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 물과 음식물을 익혀 먹어야 예방된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

 

에어컨을 가동할 때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인체에 들어가 감염되며, 고열, 오한 같은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수의 일반적 온도에서 빠르게 증식되며, 섭씨 37도 정도 때 번식력이 매우 높다. 이 균이 주로 대형건물 냉각탑의 냉각수에서 번식해 에어컨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가정용 에어컨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방하려면 에어컨 필터, 드레인판, 증발기 핀 부위 등을 자주 청소해주는 게 좋다.

 

△세균성 이질

 

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등에 이질균이 묻어 전염된다. 어린이 감염률이 높으므로 탁아 때 주의해야 한다.

 

감염되면 고열, 오한,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은 후 경련성 복통, 설사가 나타난다.
더 진행하면 대변에 혈액, 점액, 고름 등이 섞여 나온다. 예방하려면 물과 음식을 익혀 먹고, 음식을 다루기 전과 배변 뒤 손을 씻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을 때 위장관을 통해 감염되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 등과 접촉했을 때 피부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급성 세균성 질환으로, 오한, 발열, 복통, 구토, 홍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은 잠복기가 1~2일로 짧고, 진행이 빠르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조리해 먹고,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성 간질환이나 습관성 음주벽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이런 사람은 생선회를 먹지 않는 게 좋다.

 

 

 

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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