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임모씨(34)는 설사가 계속돼 며칠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한동안 무더운 날씨때문에 근무중에도 부쩍 음료수를 마셨던 것이 탈이 났던 것이다.장염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주변 회사동료 등에서도 자신과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이 되면 찬 생수나 청량음료, 맥주 등으로 속을 달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배앓이 등 소화기능에 탈이 생길 수 있다.
연일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장염(腸炎)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일선 병원에는 설사, 복통, 고열, 구토 등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30~40%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 장티푸스, 대장균 등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도 많아 완치하는 데 평상시(4~5일)의 배 이상 걸리기도 해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이면 종합병원 내과 등에는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증가한다. 더구나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따라 전염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폭식,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 찬 음식 등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증세
의학적으로 장염은 장점막의 급성염증으로 폭음·폭식, 복부의 냉각, 부적당한 음식물이나 음료수, 대장균과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그밖에 알레르기성의 원인이나 전신성 질환(요독증·암 등)의 한 증세로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증세는 설사와 복통이 주가 되고, 복부불쾌감·오심·구토 외에, 중증형에서는 발열이 있다.
대개는 처음에 열부터 나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에는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서 구토증세를 보이고 심할 때는 먹은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토하게 된다.
설사는 하루에 1~10회에 이르고, 대장이 침해되었을 때는 설사증세가 심하다. 변은 죽 또는 물모양이고 황색 혹은 녹색을 띠며, 포말 ·점액이 섞여 있는 수가 많고 악취가 난다. 복통은 복부의 중앙 또는 복부 전체에서 일어나고, 지속성의 둔통에서 간헐성의 산통(疝痛)까지 여러 가지이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치료는 우선 1,2일간 절식하고 수분만 공급한다. 그 후 유동식을 주고 증세에 따라서 죽을 주며 점차 밥으로 바꾸어 준다. 지방이나 생야채, 자극성 음식물은 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을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너무 차갑거나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72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을 때는 궤양성대장염 허혈성장질환 직장암 등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탈수나 증상의 정도가 극심하면 입원해야 한다. 만성설사의 경우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소아장염 응급처지 방법
열이 심하게 나면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일으키는데 장염을 일으키는 균들이 묻어 있는 손을 입에 넣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군이 뭍은 옷가지 등을 빨아먹어도 장염이 걸린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전염되기도 한다. 장염이 덜 걸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면 손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설사하는 아이를 만지고 다른 아이들을 만질 때는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특히 기저귀를 간 후에는 비누로 잘 씻어야 한다. 그리고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뭍은 아이의 옷을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탁을 할 때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염 예방과 치료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우선. 고온다습한 날씨때문에 음식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즉시 버릴 것을 당부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단 하루 이상 장염증세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찬 음료와 기름진 음식, 장 운동을 촉진하는 과일 섭취는 삼가야 한다.
소아장염 예방을 위해서도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씻기고 옷을 자주 갈아입히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하고,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면 전해질 용액을 먹여야 한다. 하지만 장염 중에는 세균성 장염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한 기간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하루 이틀 먹이고 멀쩡해 보인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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