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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애견동물원의 가치

 

 

“그까짓 개동물원 하나 생긴다고 달라질게 뭐가 있습니까, 보나마나 또 형식적이고 자질구레한 생색내기 사업이겠지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임실군 오수면 애견동물원 조성사업을 두고 지역내 일부 촌로들의 비판섞인 푸념이다. 도대체 개를 대상으로 수백억원의 국고(國庫)와 행정력 등을 낭비하는 행위 자체를 두고 이해를 못하겠다는 시큰둥한 반응이 상당수다.

 

이같은 견해는 지식층이라고 자부하는 몇몇 유명인사들 간에도 심심찮게 떠돌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임실군이‘오수의 개’를 두고 엄청난 투자를 결정한 동기는 순수한 주민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당초 행정을 비롯 식자층에서는 이같은 사업추진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주민간에도 편이 갈라져 찬반여론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경견장 등의 막연한 의견공원 조성사업 과정에서 애견동물원 분야가 부각된 이후 행정과 주민들의 시각은 크게 달라졌다.

 

이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따른 정부의 투자의지와 전북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애견동물원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기 때문. 10여년간에 걸친 갖가지 소문과 억측은 올해 24억여원의 예산이 반영, 실시설계와 부지매입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된것이다.

 

경제연구소 등 전문기관이 추정한 애견동물원의 경제가치는 연간 수천억원의 상거래 활동을 촉진시킨다는 내용을 보면 대단한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진자의 횡포일지는 모르겠으나 강아지가 미용실 한번 가는데 수백만원, 옷한번 걸치는데 수십만원씩을 투자하는 서구인들의 취향을 볼때 한국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일부가 반박하는 애견동물원의 이같은 경제활동의 효용가치는 비단 오수면만이 아니라 임실군과 전라북도, 나아가서 우리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방관이 아닌 협력자로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정우(본사 임실주재기자)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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