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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육·보육함께 실시해야

 

 

 

이제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보육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으며 그에 대응한 실제적인 보육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보육이 이제는 부모의 요구에서 만이 아니라 변화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는 유아나 아동들의 긴박한 요구이기도 하다.

 

 

최근 우리 사회가 고도산업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직업의 다양화, 가정주부의 취업증가,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점차 늘어나는 핵가족, 그리고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자아실현 욕구의 강화 등으로 가정에서 유아교육, 유아보육에 제대로 하기가 어렵게 되어 어머니들은 자녀에 대한 교육. 보육 기능을 유아교육기관에서 담당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긴박한 현 상황에서 서울시 교육청이 '에듀케어'교육. 보육 통합 프로그램 실험적 도입을 한 것은 그간 개인에게만 맡겨 놓았던 보육의 문제를 공(公) 교육제도의 틀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일대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되며 이를 전국 유치원에 확산될 것이 틀림없다.

 

 

에듀케어(Edu-care)란 취학전 유아들에게 교육과 보육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교육. 보육 통합 시스템으로 교육이 중심인 유치원과 보육이 중심인 어린이집의 기능을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의 교육시간을 일반적으로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오전 7시에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하는 체제이다. 이 통합 프로그램은 사실상 1995 학년도부터 시행된 제5차 유치원 교육 과정에서 도입한 종일제 운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병설 유치원에서는 반일제 프로그램(3∼4시간), 연장제 프로그램(오후 2∼3시까지 연장), 종일제 프로그램(오후 5∼6시까지 연장)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종일제 운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지도교사의 무리한 근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보조교사의 확보, 낮에 잠을 편히 재울 수 있는 오수시설, 간식과 중식제공을 위한 급식시설, 장시간 유치원 생활에 필요한 활동실내의 실내 화장실, 유아들의 흥미 지속화를 위한 놀이기구 등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돕기 위한 적절한 종일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에서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에듀케어가 유치원에 도입되면 유치원 교사 외에 2명의 교사가 추가로 배정해 2교대로 운영하며 장시간 교육과 보육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개조해 수면실, 놀이실, 조리실을 만들고 실외 다목적 놀이시설과 함께 반드시 건조기를 설치해 유아들에게 다양한 야외활동을 권장하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관(官)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공(公)교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본 에듀케어의 일반화는 유아모의 교육. 보육 부담의 경감으로 자아실현의 기회를 확대시키고 유아들에게는 전인적 발달을 도모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성과가 기대된다.

 

 

첫째. 각 시설의 주된 기능을 중심으로 교육위주기관(유치원)과 보육 위주기관(어린이집)으로 구분하는 현행 이원적 제도는 교육과 보육의 기능이 분리되어 유아기부터 계층간의 격차를 야기시키며 기관에 따른 교육성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하나 에듀-케어는 이를 극복해 줄 수 있다.

 

 

둘째. 교육기관과 보육기관의 독자성만을 강조하면서 이루어지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행정내용이 단일화 됨으로써 유아 교육 행정 기관 일원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셋째. 대학 유아 교육 관련학과 출신 학생들이 유치원 보육교사로 대거 임용될 것이다. 그러나 이시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부, 행정자치부, 보건 복지부가 참여하는 유아교육, 보육 종합 계획이 세워져야 하며 이계획에는 유아 교육기관(유치원), 유아 보육기관(어린이집)의 입장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고정곤(서해대학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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