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호 군산본부장
우리네 의식구조속에 묘한 것이 있다.
남이 출세를 하거나 돈 잘 벌거나하면 뒤에서 흉을 보는 현상이 그것이다.
옆집 여자가 비싼옷을 입으면 왠지 흠을 잡고 싶어지고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심리가 작동하기도 한다.
이같은 심리는 서로 헐뜯고 모략하고 고자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의 분위기를 혼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낙후의 길로 내몰음으로써 그 피해는 결국 우리가 고스란히 안게 된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눈앞의 이익과 이해관계에만 신경을 쓸 뿐 이같은 사실을 간과하고 살고 있는 것같다.
올해 군산으로서는 중요한 한해다.
경기침체가 안겨주는 절망감과 좌절감에서 벗어나 발전을 하느냐 퇴보를 하느냐를 가름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시의 인구가 27만명선밑으로 주저앉아 현재 경제는 가라 앉은 상태지만 굵직 굵직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어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발전의 전기를 틀어잡을 수 있다.
이미 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는 물론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돼 있는데다가 올해는 군산지역 물류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될 5만톤급 4개선석의 부두가 완공된다.
또한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되고 군산경제발전의 촉매역할을 할 새만금방조제가 오는 2008년정도면 완공이 되고 아울러 전국 최초로 관광개념이 도입된 비응도대체어항이 2007년이면 준공된다.
이와함께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와 옥서면 옥봉리 일원 구 F1그랑프리 부지에 국내 최대의 72홀규모의 골프장이 올해 착공돼 오는 2006년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들은 외부로부터 많은 유동인구를 군산으로 불러들이고 적지 않은 자금이 군산에 떨어져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견인차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응도대체어항과 함께 새만금방조제의 도로만 완공되면 연간 4백∼6백만명이 군산을 찾을 것이고 72홀의 골프장만 문을 열면 9백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연간 수십만명의 레저,골프, 관광인구가 서해안고속도로등을 타고 군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군산항의 컨테이너부두는 대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물류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사업들은 군산항에 수출입물동량을 넘쳐 나게 하고 그동안 인구유출로 허성허성한 군산시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만들게 분명하다.
그동안 끊임없이 이뤄져왔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중단됨은 물론 외부자금까지 군산에 유입돼 군산지역의 경제가 혈색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그동안 경제침체현상때문에 외지로 떠났던 군산시민들이 다시 고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등 군산의 미래는 매우 밝다.
다만 문제는 군산시 공무원들과 시민의 마인드다.
꿈틀거리는 이같은 군산의 잠재동력을 발전으로 이끌어 내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리적인 여건과 경기침체로 야기된 군산시민간의 갈등을 해소치 않고 서로간에 잘되는 것을 헐뜯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현상만이 반복된다면 낙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군산시민들끼리 질투하고 시기하고 잘되는 사람을 끌어내리는 그런 일들은 하지 말자.
새해에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좌절과 허탈감에서 벗어나 가슴을 활짝 열고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다같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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