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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GCT는 도민회사다

안봉호 군산본부장

 

마침내 군산항에 컨테이너전용부두가 확보됐다. 그리고 이의 운영회사인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운영(주)(GCT)도 돛을 올렸다.

 

군산항에서 5만톤급 2개선석규모인 컨테이너전용부두의 확보는 도내 수출입업계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동안 컨테이너화물을 취급하는 부두가 없어 부산이나 광양및 인천항을 이용, 많은 물류비용부담을 겪어왔던 도내 기업들로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GCT도 최근 법인등기와 항만운송사업등록을 마쳤고 다음달부터 부두의 운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GCT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아니할 것같다. 컨테이너물동량과 초기투자비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GCT는 올해부터 연차별로 3∼4년이내에 CFS(Container Freight Station)등 기능시설과 컨테이너터미널정보시스템에 총 98억7천만원을 투자해야 하고 40억원을 들여 식당 휴게실 사무실 홍보관등이 들어서는 항만운영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또한 부두 본선과 야드및 육상 운영장비확보를 위해 GCT는 1백3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등 총 2백70억원정도를 투입해야 한다.

 

그렇다고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상쇄할 수 여건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

 

GCT의 자체분석만 봐도 그렇다.

 

올해 수출입과 환적컨테이너는 1만6천8백Teu, 2005년 4만5천Teu에 불과하다가 오는 2006년 2월에 배후부지가 완공되면서 장치장준공으로 처리능력이 증대, 2006년에나 10만Teu를 넘어서고 2007년 15만Teu, 2008년 20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올해 16억8천만원, 2005년에는 27억5천만원, 2006년에는 22억5천만원의 적자를 나타내다가 오는 2007년이후에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장 GCT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이같은 적자폭의 최소화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넘어서야 할 산이 있다.

 

우선 내적으로 GCT가 대한통운, 세방기업, 선광, 동남아해운등 하역사와 선사가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움업체인 만큼 내적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

 

자신들의 회사앞에 큰 감을 놓기 위해 티격태격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인 만큼 컨소시엄참여업체는 그야말로 지분참여에 그치고 실제 모든 운영권을 운영이사에게 줘 일사분란하게 회사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북도와 군산시가 GCT에 각각 12%씩의 지분을 참여하는 만큼 GCT는 도민의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의 발전을 기하고 정기 컨테이너선유치등 컨테이너물동량의 확보를 위해 도민 모두가 뛰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목포항의 다목적부두 3만톤급 3개선석에 입출항하는 외항선이 항만시설사용료를 최근 1백%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게 조치됐듯이 적자가 예상되는 향후 3년간이라도 군산항의 컨테이너전용외항선도 똑같은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북도와 군산시가 정치권과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오는 2006년 2월 배후부지가 완공되는 시점까지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고 해도 홍보를 강화,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도내 업체들로 하여금 군산항을 이용케 하고 나아가 충남권의 대형화주및 북중국과 동남아권 이용자를 유치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와함께 내륙 컨테이너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군장국가산업단지의 인입철도도 조속히 개설되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GCT는 도민의 회사라는 인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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