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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군산시와 시민이 해야할 일

안봉호 군산본부장

 

최근 만나는 시민들로부터 "정말 힘들다"는 한탄의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다.

 

더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은 '군산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섞인 포기심리가 시민의 마음속에 깊숙이 내재돼 있는 점이다.

 

그도 그럴것이 서해안고속도로와 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고 국가산업단지의 개발이 이뤄지며 항만이 확충돼 감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었으나 피부에 닿는 경기체감지수는 오히려 곤두박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물가는 오를대로 오르고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어 상경기는 밑바닥까지 침몰, 시내 대부분의 상가는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미완(未完)의 도시인 군산은 오는 2006년 새만금방조제도로의 완공시점을 고비로 대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연기와 공주지역이 신행정수도 이전예정지로 확정돼 군산이 신행정수도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가 2011년이면 정부가 계획했던 항만시설의 확충이 마무리돼 현재 텅텅비어 있는 군장국가산업단지도 공장입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006년이나 2007년부터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새만금방조제도로와 함께 비응항 건설공사가 완공되고 63홀규모로 조성되는 군산골프장이 개장됨으로써 연간 1천만명이상의 많은 유동인구가 군산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전북외국어고등학교가 문을 열어 열악한 교육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게 되고 유동인구급증→각종 개발수요증가→도시가치상승→경제활성화→상주인구증가로 이어져 군산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옥도면 선유도등 5개 섬지역 2백8만평을 대상으로 민자 1조 2천억원등 1조7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상호텔, 생태박물관, 워터프론트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군산국제해양관광지의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가 군산발전의 희망을 배가시키고 있다.

 

새만금지구에 산책공원과 전시관및 해양수족관, 신시도에 산림휴양과 노인휴양기능, 무녀도에 교육문화와 관광위락, 선유도에 휴양레저와 해양스포츠체험장소등을 육성한다는 게 그 구체적인 내용이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환경및 교통영향평가와 관광지지정및 조성계획수립을 마무리해 방조제가 완공되는 오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이제는 군산시와 군산시민들의 수용태세가 가장 큰 문제다.

 

지방자치시대에 접어 들어 가장 훌륭한 우수한 자치단체는 얼마만큼 많은 민간자본을 지역에 유치하는냐로 가름된다.

 

민간자본유치에 노력하지 않고 국비만 쳐다보고 있는 자치단체는 경쟁에서 항상 뒤질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국비에는 지방비부담이 뒤따르고 재정상태가 빈약한 자치단체는 이를 부담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보자체가 어렵다.

 

군산시도 이를 감안, 민간자본을 끌어 들여 지역발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여 나가는 게 중요하다.

 

시민들로서는 민간투자부문에서 훼방을 놓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저 어느 사업만 하려면 근거도 명확하지도 않는 소문을 내면서 방해나 하는 일을 삼가고 다소 불편함이 뒤따르더라도 인내하고 도와주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군산발전의 동력은 충분하다. 이제 군산을 '한탄과 절망의 도시'가 아닌 '희망의 도시'로 만드는 것은 시민들의 의지에 달렸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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