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전 정치개혁 전북시민운동공동대표
역사의 라이벌 하면 왕건과 궁예, 이성계와 최영 장군이 대표적으로 떠오르지만 라이벌이 최대의 협력자가 된 왕건과 견훤도 있고 이방원은 라이벌인 정도전을 죽이지만 결국 정도전의 구상이 조선조의 이념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왕조의 틀을 유지시키는 승자와 패자의 위치가 바뀌는 경향도 있다.
근대사를 보면 이승만과 김구, 박정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왕건이나 이성계 같은 역사의 중심인물로 다가온다.
만약 김구 선생이 대통령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어땠을까?
물론 역사란 가정이 없다.
그러나 교훈이라는 엄청난 현실을 부정해서는 아니 된다.
독도와 북 핵 문제에 부딫힌 우리나라에서는 김구선생의 이념과 정치실천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국민과 함께 해야 된다.
역사의 라이벌은 라이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민족의 운명을 좌우한다.
지금 박정희 식 개발독재가 통하는 시대도 아니고 김대중 식 남북 평화 공존과 국가경영차원의 경제발전이 인정받는 평등 지향적인 글로벌 정치이념의 시대이다.
배고픈 시대의 군홧발을 그리워하는 것은 역사의 퇴보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후진성을 붙잡는 결과와 같다.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차기 정권이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다.
현재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라이벌은 김근태와 정동영이다.
그리고 야당인 한나라당은 박근혜와 이명박이다.
여야의 대표주자가 본선라이벌이 되겠지만 과연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역사가 발전되고 세계 속에 한국을 자랑스럽게 이끌어 갈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개발독재도 아니고 인기 순인 이미지 정치나 논할 그런 상황도 아니다.
남북관계를 슬기롭게 해결하며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도덕성과 참신성 그리고 거시적인 통찰력과 갈등조정능력의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민주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할 인물이 필요하다.
해방 후 김구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으로 역사적인 대통령이 한 분 더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남과 북의 진정한 라이벌이자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으며 국제적인 라이벌의 일본을 견제하고 결국 승리하는, 불멸의 이순신을 능가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영광의 국민이 되는 것이다.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가는 우리 고장도 도지사 시장 군수를 뽑을 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지방과 국가발전의 인물을 선택하였으면 한다.
지금 거론되는 도지사나 시장 인물 중에 행정가와 기존 정치인들이 과열 경쟁 속에 눈살을 찌풀이게 하는 경향이 많은데 내 개인적인 생각은 참신한 시민운동가들도 인정받고 경쟁 대열에 동참시켜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으면 한다.
/이윤영(전 정치개혁 전북시민운동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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