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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총성없는' 방폐장 유치경쟁

안봉호 군산본부장

방폐장의 유치를 위한 경북의 움직임이 뜨겁다.

 

경북이 방폐장의 유치를 전북과의 경쟁에서 자존심을 건 사안으로까지 몰고 가고 있는 가운데 방폐장유치신청을 한 포항· 경주· 영덕등 3개 자치단체가 방폐장을 거머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비친 경북은 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방폐장의 유치에 따른 효과를 집중 홍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군산으로 관련 직원들을 보내 방폐장유치전략을 탐색하고 돌아가는등 정치권, 언론, 각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전방위적으로 방폐장의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방폐장이 유치되지 않을 때 중대한 결심을 고려할 수 있다’고 천명했고 정장식 포항시장은“ 비행기사고가 두려워 항공기운항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다”며 방폐장 반대측 주장을 일축하면서 방폐장의 유치에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방폐장유치 자치단체에 100억원 지원, 경주시는 방폐장유치를 전제로 찬성율이 가장 높은 읍면동에 50억원 포상금지원, 포항시는 최고의 투표율과 찬성율을 올린 읍면동에 3년간 100억원 예산지원과 관련직원에 인사상 특혜등을 약속하며 주민투표의 지지율제고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영덕군도 찬성율이 높은 지역을 담당했던 공무원에 대해 인사혜택을 주기로 했고 인근 서천군이 반대하는 군산과는 달리 울진군과 영양군도 ‘이웃이라도 유치하라’며 인근 영덕군의 방폐장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와 지역국회의원들도 당정협의를 통해 방폐장유치에 한 목소리를 냈고 일부 지역언론은 ‘방폐장이 살길이다’는 기획물을 연재하는가 하면 연일 방폐장유치를 지지하는 움직임과 관련된 많은 기사를 쏟아내면서 지지세를 확산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사설을 통해 ‘경북대 군산간의 방폐장 유치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그것은 자존심대결로 치닫고 있다’고 자극하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 역사적기회를 경북지역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역설하고 있다.

 

경북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저준위방폐장에 대한 안전성은 물론 정부의 지원이 법으로 보장된데다 지원규모가 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도 14일 방폐장 건설기간동안 30개 읍면동별로 최대 20억, 최소 5억원의 범위내에서 주민투표찬성율에 따른 차등지원, 군산시및 한수원과의 협의를 통한 농수산물 전량판매를 약속했다.

 

또한 군산 시민장학기금 100억원 조성. 군산시 중서민층의 전기요금 전액보조지원등을 약속하는등 방폐장의 찬성율제고에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가히 방폐장의 유치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산시가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시민들의 절규를 수렴한 시의회의 유치동의를 받아 방폐장 유치신청을 한 마당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 지그 지글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당신의 승낙없이 당신을 실패자나 성공자로 만들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시대에 군산을 활력있는 도시로 만드느냐, 아니면 침체된 도시로 주저 앉히느냐도 결국 어느 누구도 아닌 군산시민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방폐장 군산유치’를 놓고 올바른 인식과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군산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다.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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