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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인공강우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반세기가 넘게 기후를 바꿔보려는 인간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뭄,홍수,태풍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여전하다.기상조절로 피해를 줄이기는 커녕 늘어나는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조절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미국, 중국,호주등 20여개 국가에 이른다.기상조절 기술중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단이 인공강우다.1946년 드라이아이스를 실은 소형비행기가 뉴욕 교외 비행장에서 이륙해 구름에 살포한게 최초의 실험이었다.그뒤 50여년동안 과학자들은 인공으로 구름을 조절해 비를 만들려는 꿈을 키워왔다.

 

인공강우는 구름도 없는 마른 하늘에서 비를 만드는게 아니다.구름이 형성돼 있지만 비를 뿌릴 정도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을때 인공 구름씨를 뿌려 강우효과를 얻는 것이다.구름씨로는 드라이아이스나 얼음 결정구조와 비슷한 요오드화은(AgI) 등이 주로 사용된다.구름씨가 미세한 수분알갱이를 끌어모은뒤 비로 떨어지게 하는 간단한 원리다.살포하는 방법은 항공기에서 뿌리거나 로켓에 장착해서 구름속으로 쏘아올리든지 한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이 완전하지 않다는데 기상학자들의 고민이 있다.그동안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게 나름대로의 성과이다.우리나라도 1994∼ 95년 극심한 가뭄을 겪은뒤 모두 8차례에 걸쳐 지상및 항공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게다가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적은 것도 실용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요즘 최악의 황사가 덮친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대기중 먼지층을 없애기 위해 오늘중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시내 전체에 자욱한 흙안개를 빗물로 씻어내겠다는 복안이다.이에앞서 베이징시는 미윈과 팡산등 교외지역에서 인공강우를 시도했지만 비의 양이 너무 적어 황사를 씻어내는데 실패하기도 했다.최근 몇년 사이 가장 최악의 황사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가뜩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다량의 공해물질로 시달리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2008년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래저래 고민이 커질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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