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지방선거 본선, 정정 당당히 하라

5·31 지방선거를 한달 남짓 앞두고 열린우리당 경선이 막을 내렸다. 23일 전주시 대회를 마지막으로 김완주 도지사 후보를 비롯 14개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공천자를 확정한 것이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도내 경선이 끝남에 따라 지방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무소속은 물론 민주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도 후보를 대부분 확정했거나 곧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선거운동이 예선이라면 이제부터 본선이 시작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선은 많은 것을 남겼다. 강현욱 현 지사가 경선에 불참함에 따라 게임 자체가 싱겁게 치러졌다. 강 지사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상대후보의 기간당원 모집과정에서 불거진 ‘종이당원’ ‘회비대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사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중앙당의 외압설이 흘러 나왔다. 이어 유성엽 후보가 제기한 김완주 후보의 재산축소 문제는 결국 법정으로 비화하고 말았다.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략공천 등을 둘러싸고 불만을 가진 후보자와 당원 등이 탈당하는 사태도 일어났다. 하지만 과거 중앙당에서 죄지우지하던 공천방식이 상향식으로 바뀌고 기간당원 제도의 정착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20일 최락도 전 국회의원이 김제시장 공천을 청탁하며 조재환 사무총장에게 4억원의 현금을 전달하다 경찰에 적발된 부끄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익산 마한사과’라는 브랜드가 선명한 사과상자에 담아, 전북인의 얼굴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지역발전과 정당의 명예를 걸고 얼마나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참공약선택하기(manifesto) 운동도 벌어지고 있으나 곳곳에 손길이 미치기는 역부족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을 위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후보들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예비후보 등록 이후 불법선거운동이 급증해 공명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2002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주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한데다 투표해도 바뀌는게 없어 아예 외면해 버리는 것이다. 정당공천을 계기로 정당과 후보들이 좀더 책임있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 줄 것을 기대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기획[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1894년의 진실을 복원하는 제3의 증언, ‘동학문서(東學文書)’

오피니언[사설] 깨어있는 유권자 의식이 지역을 살린다

오피니언[사설]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배분 공정한가

오피니언‘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 유감

오피니언[문화마주보기] 디스토피아의 문턱에서, 인간의 윤리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