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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천 좌안도로 확장 서둘러라

전주시가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전주천 좌안도로 확장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이다. 당초 올해부터 착공하기로 했던 완산교∼서신교구간(2.14km) 2차 공사가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무산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이 도로공사가 올해 당초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한데다가 추경예산 편성 전망마저도 불투명하다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전주천 좌안도로는 지난해 1차로 한벽교∼완산교 구간이 폭 25m로 확장개통돼 남쪽 천변지역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이어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완산교∼서신교 구간도 확장공사에 착수해 늦어도 2010년까지 전구간을 소통시킬 계획이었다. 그렇게 되면 도심 교통량의 분산효과로 소통이 매우 원활해 질것으로 시민들이 기대를 모아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업비 미확보라는 난관에 봉착해 당초 기대를 무산시키는 상황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 도로는 현 상태대로 유지하게 되면 도로폭이 들쭉날쭉하여 모양새가 아주 우습게 될수밖에 없다. 어떤 도로가 폭이 25m, 12m, 3m로 제각각일수 있겠는가. 문제는 완산교와 다가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다가공원 돌출 부분에 있다. 시당국은 이 구간을 절개해 도로폭을 확보하려 했지만 환경파괴 논란이 제기되자 포기해 버렸다. 기존의 도로폭 3m를 그대로 유지한채 유독 이 구간만 일방통행로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전주천 좌안도로는 당초 취지와는 다리 반쪽 구실밖에 못하는 비효율 도로라는 오점을 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전주시가 각종 개발사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든 전주천 좌안도로 확장공사를 미루는 것은 잘못된 선택으로 보인다. 도시생활에서 교통난처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차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도로개설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교통정체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군다나 2단계 확장공사 구간중 도토리골과 어은교·진북교 주변은 저지대로 해마다 여름철이면 침수피해가 되풀이 되는 지역이다. 30년 이상 장기 미집행시설도 밀집해 있어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리 할진데 전주시가 이 도로공사를 미루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예산을 핑계삼아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라고 비난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일이다. 전주시는 다른 항목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전주천 좌안도로 확장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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