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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초의원 선거에도 관심 가져야

5·31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의 살림을 책임질 지방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후보와 선거 운동원, 언론들만 열을 올릴뿐 정작 유권자들은 관심이 적어 걱정이다. 지방정치에 대한 식상함과 무관심, 뽑아 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비교적 알려지고 관심도 끌고 있는 편이지만 지방의원은 아예 뒷전이다. 특히 기초의원의 경우 누가 나왔는지, 심지어 뭐 하는지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단체장과 같은 번호에 이어 투표하는 이른바 ‘줄투표’ 성향마저 보이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는 이번부터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가 도입되었다. 정당공천제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줄서기와 중앙정치에 예속될 우려가 있는 반면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중선거구제는 종전 1개 읍면동에서 1명을 뽑았으나 여러 읍면동에서 2-4명을 뽑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지난번까지 2000명 안팎이던 선거구민이 3만명을 넘는 경우까지 생겨,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초의원 선거가 각종 합동토론회나 TV토론회에서 제외된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다. 도내의 경우 197명을 뽑는 기초의원 후보에 650명이 나서 이들을 신문이나 TV가 모두 소개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기초의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무소속이나 정치 신인의 경우 자신의 얼굴이나 정책을 알릴 기회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명함 돌리기와 유세차를 이용해 상가나 아파트단지를 돌며 거리유세에 나서 보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다. 명함은 받는 즉시 쓰레기 통에 던져지고 확성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면박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생활정치’인 지방자치가 제대로 가기 위해선 기초의원이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내는 세금을 자치단체가 제대로 집행하는지 감시하고 도로나 상하수도, 쓰레기문제 등 주민생활의 편리여부가 달려 있어서다. 따라서 자신의 지역구에 어떤 기초의원이 나왔으며 경력과 공약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지방자치의 뿌리요, 실핏줄이 기초의회임을 다시 한번 새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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