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누구나 조용하고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그러나 현대 도시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소망은 충족될 수 없는 꿈이다.심각한 소음공해 때문이다.
도심의 사무실이나 상가를 비롯 주택가도 조용한 곳을 찾기 힘들다.자동차 소리,공사장 소음, 행상들의 호객소리,상가의 확성기 소리등으로 낮시간은 물론 밤에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아파트의 층간 소음은 이웃간 법정 분쟁으로 이어지기 까지 한다.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라디오 소리를 비롯 타인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핸드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소음이란 한마디로 ‘원하지 않는 소리’를 말한다.의학적으로는 정서및 건강 장애를 일으키고,사회적으로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일종의 공해다.소음의 크기는 ㏈로 나타낸다.보통 대화때 소리가 50㏈ 정도이지만 60㏈을 넘어서면 소음으로 느낀다.보통 100㏈이상이 계속되면 귀가 아프거나 파열될 수도 있다.
5.31 지방선거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엄청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후보들이 선거운동 장비로 사용하는 고성능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 때문이다.후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와 시간대를 골라 로고송등을 이용해 유세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한 장소에 3∼ 4명의 후보가 한꺼번에 몰릴 때면 자기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볼륨을 최대한 키우는 바람에 귀청이 떨어질 정도다.불협화음의 극치인 셈이다.주변의 사무실,병원, 학원등은 내부에서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다.주택가의 경우도 저녁 10시까지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소음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법적으로 규제할 근거가 없다보니 선관위도 각 정당및 후보들에게 확성장치의 사용 시간과 장소 선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하는게 고작인 모양이다.그렇지 않아도 도시 소음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록 13일간의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원치 않는 유세소음까지 들어야 하는 유권자들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이번 선거는 별다른 이슈도 없고 합동연설회도 열리지 않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확성기에 의존한 일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며 소음공해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유세방법을 검토해 보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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