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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제공항, 도내 정치권 단안내려야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애물단지화되고 있어 정치권이 단안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보상이 마무리된 이 시점에서도 착공시기도 정해지지 않은데다 정치권 마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돕기는 커녕 추진주체를 힘 빠지게 만들고 있다.

 

김제가 지역구인 열린우리당의 최규성 국회의원은 경제성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최근엔 ‘국제공항이라면…’ 단서를 달아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조배숙 장영달 이강래 채수찬의원 등은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이 이러는 사이 전남 무안 국제공항(사업비 3017억)과 경북 울진공항(사업비 1317억)은 준공시기가 각각 2005년에서 2007년, 2004년에서 2007년으로 늦어졌지만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공정이 85%에 이르고 있어 2008년 상반기 개항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감사원 감사결과 3개 공항 모두에게 제동이 걸렸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제공항만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다.

 

이런 배경에는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지역내 요인이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부처인 건교부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예산을 세워줄 수 있느냐며 짜증스럽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지역내에서 지역의 문제 하나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무슨 예산 타령이냐는 투다.

 

최규성의원과 감사원, 건교부 관리들에겐 적자에 봉착했던 청주공항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감사원과 중앙언론에 난도질 당한 게 청주공항 아닌가. 그런데 이 공항의 이용객은 지난 2002년 63만명, 2003년 76만명이던 것이 2004년 82만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고 국제선 운항도 주 7회에서 17회로 늘렸다. 현재 180인승 비행기도 300인승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대표적인 경우다.

 

김제공항 역시 혁신도시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 건설, 태권도 성지 조성 등 항공수요가 크게 늘 요인이 많다. 정치권은 경제성 운운하는 중앙정부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흉내낼 게 아니다. 언제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기본적인 입장부터 정리해라. 한 지역이 항공서비스를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여부는 지역발전과 매우 밀점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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