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노동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이며 노동생산성, 일자리 수준이 전국 최하위라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주관한 ‘한국은행 창립 56주년기념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나왔다.
항상 ‘낙후’와 ‘빈곤’을 되씹어 온 전북으로서는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지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타지역과 수치가 정확히 비교되었을 때는 서글픔이 앞선다. 이번 세미나가 각종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였으면 한다.
이번 발표에서 나타난 대로 도내 취업자중 임금근로자 비중이나 상용근로자 비중은 각각 56%와 29%로 전국 평균 66%와 35%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임금 수준도 제주지역 다음으로 전국 최하위이며 노동생산성은 전국 편균의 75%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아가 빈곤선의 200% 이상인 좋은 일자리(decent job)와 300% 이상인 아주 좋은 일자리 역시 각각 33%와 12%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그 중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나 만드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독자적 기술에 의해 운영되는 기술의존적인 중소기업 육성, 비교우위를 지닌 문화 관광 영상산업 등에 대한 집중육성 등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나름대로 좋은 방안이지만 이미 여러차례 검토된 것들이다. 이중에서도 무엇보다 효과적인 것은 근무조건이 좋은 우수한 선도기업이나 신규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와 노동계 산업계 학계 등이 함십해 전력투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과 향토기업 육성, 산·학·연·관의 네트워크 형성, 기업 사랑운동의 전개 등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치단체의 노력이다. 김완주 도지사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만나는 주민들마다 취업 등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주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제를 위해선 도둑질 빼고 모두 하겠다”고 강조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정치권과 마음을 모아 기업유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영목표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매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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