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Brand)란 제품이나 회사명등을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기 위한 명칭, 기호 등의 총합체다.과거 앵글로 색슨족이 자신의 가축과 이웃 목장의 가축을 구별하기 위해 가축의 등이나 엉덩이에 인두로 지져 표시했던데서 유래한다.
산업사회에서 제품의 이름을 알리는 정도에 그쳤던 브랜드는 현재의 첨단 정보사회에서는 감정,가치, 독특한 느낌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 특징 이상의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품질만 우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초기 산업사회에서나 통용되던 얘기인 것이다.현대사회의 소비자들은 제품과 정보의 홍수속에서 검증된 최고의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제품을 구입한다기 보다는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이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농수산물의 브랜드화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외국의 경우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미국 워싱턴주의 사과 브랜드 ‘워싱턴 애플’,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브랜드 ‘썬키스트’등은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자체와 농협이 농산물 브랜드화를 주도하고 있다.농산물 브랜드도 공산품과 다르지 않다.한 마디로 유명 브랜드가 돼야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우수한 품질과 친환경성등 안정성은 기본이고 마케팅과 홍보등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지자체의 브랜드 정책은 ‘이웃따라 시장에 가는 식’이다.지난 한해 쌀과 관련 출원된 브랜드만 1300여건에 이르는 사실이 브랜드 포화상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물론 성공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도내 무주군의 반딧불이,장수 사과,김제 지평선 쌀등은 아이디어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순창군이 곡간답(谷澗沓)이라는 농· 특산물 공동브랜드 상표출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발효식품의 고장답게 오염되지 않은 골짜기 물과 토양을 상징하는 명칭이 독특하고 정겹다.하지만 브랜드 등록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 없고서는 자칫 ‘그만그만한 상표’에 그칠 수 있다.지자체들의 ‘브랜드 열풍’속에서 소비자들에 감동과 신뢰를 주는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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