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는 ‘특성있는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정책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전북에 조성되는 혁신도시는 ‘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메카’를 발전전략으로 잡고 있다. 이는 정부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마련한 청사진이다. 그래서 전북에는 농업지원 기관들이 집중 배치되었다. 여기에 농촌진흥청이 합세함으로써 전북이 명실상부한 생물·생명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건설교통부는 혁신도시 규모를 축소하다는 계획을 제시, 우려를 낳고 있다. 그것도 순전히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농진청은 당초 이전부지로 325만평을 요구했고 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290만평으로 수정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농진청 소관부지를 180만평으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농진청이 요구한 규모는 주먹구구식 계산이 아니라 농업과학기술원, 원예연구소, 작물과학원, 축산연구소, 한국농업전문학교 등 7개 산하기관이 필요로 하는 부지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장기발전 비전에 맞춰 부지면적을 정했다는 것이다. 건교부가 권유하는 부지 면적이라면 수원에서 전북으로 굳이 옮길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깔고 있는듯 하다.
농진청은 현재 120만평인 수원 부지를 매각할 경우 2조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건교부는 한꺼번에 넓은 부지를 팔기도 어렵고 공원지역 등이 포함돼 가격도 이 보다 적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시험포를 포함해 혁신도시 면적이 넓어야 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건교부의 주장처럼 매각이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미 전북도가 혁신도시 입지를 488만평으로 결정했고 경계지역으로 부터 1㎞까지를 행위제한 구역으로 묶어 놓은데 주목하고자 한다. 행위제한 구역은 풀기는 쉬워도 묶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 부지라는 게 충분히 확보했다 해도 세월이 흐르면서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번에 옮기는 부지는 단순히 농사짓는 곳이 아니라 생물·생명산업이라는 무한한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곳이다. 또 이들 기관 뿐 아니라 다른지역 연구기관과 도내 대학들과도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건교부는 당장의 재원 마련 등 근시안을 털고 멀리를 내다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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