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이 민선 4기를 맞아 마치 경쟁하듯 공항, 항만, 관광개발 프로젝트 등 미래 지역발전을 견인할 대형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은 그렇지 못해 심히 우려스럽다.
이를테면 김해 국제공항과 울산, 포항, 예천공항이 있는 영남권의 경우 지역상공인과 정치인 등이 주축이 돼 부산지역에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고, 신항만 사업 역시 부산과 울산, 충남(당진·보령신항)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경남과 부산, 전남은 남해안에 해양경제축을 형성, '아시아의 해양낙원'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갖고 '남해안발전특별법안' 제정을 천명한 상태이고 전남은 수십조원 규모의 J프로젝트를 추진, 관광레저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런데 전북은 이같은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나 미래발전 사업들이 부실하고, 추진과정에서 완강한 저항에 부딪치는가 하면 아직 밑그림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도내 각 자치단체들이 유행처럼 외치는 기업유치도 SOC가 취약하면 성사되기 어렵다. 예컨대 도내 어느 산단에 외국기업을 유치한다고 치자. 바이어가 인천 국제공항에서 버스나 승용차로 3시간 이상을 달려와야 하는 실정인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유치가 원만하게 이뤄지겠는가. 기업여건이 동등한 상황이라면 이 바이어는 공항이 있는 청주나 그 인근지역을 선호할 것이다. 전북권은 지금 전국 10대 광역권 중에서 공항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지역출신 일부 국회의원은 경제성 운운하며 반대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새만금의 물동량을 처리할 신항만도 똑같은 경우다. 항만은 기업유치와 생산활동의 필수적인 요건이다. 기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전에 추진계획을 세워 국가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 공항이나 항만시설 없이 외국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새만금’은 분명 전북의 비전이지만 그 하나에 매달릴 수는 없다. 개발효과를 거두기 까지엔 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효과 역시 기대만큼 부응할지 의문이다. 돈이 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역시 전북의 현안과제다. 다른 자치단체처럼 전북도와 정치권이 밀어주고 당기며 분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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