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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에 항공정책이 없다

군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상공업계가 26일 ‘2002년 폐쇄된 군산↔서울 항공노선의 재취항과 함께 군산↔제주 항공노선 축소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같은 주장이나 건의는 벌써 여러차례 나온 것이다. 또 김완주 지사가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면담을 한 자리에서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퇴짜를 맞았다. 수요가 없어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대답이었다.

 

우리는 매번 반복되는 이런 ‘하소연’이나 ‘읍소’를 접하면서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전북에 과연 항공정책이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는 전북도와 정치권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항공 오지를 벗기 위해 김제공항 건설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군산공항 노선확보 대책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또 전북도가 주도하는 민항, 즉 경비행기 사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로드 맵도 확실히 해야 한다.

 

전북, 특히 전주는 전국 50만 이상 중규모 도시중 공항을 끼지 않은 유일한 도시다. 그런데도 도내 항공정책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군산공항은 노선 폐지나 감축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김제공항은 2001년 7월 건교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 토지보상까지 마무리했으나 한 없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김제공항이 늦어지는 것은 전북도의 논리력및 추진력 부족과 정치권의 분열이 첫째 요인이다. 그리고 감사원 등의 제동이 그 다음이다. 김완주 지사는 후보시절 표를 의식해 ‘조건부 찬성’이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다. 이제야 나서 서두르고 있으나 ‘수요 부족’이라는 중앙정부의 논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각자 지역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형편이다. 전주와 익산지역 의원들은 적극적인데 반해 최규성 의원은 반대요, 강봉균의원은 소극적이다. 이런 태도로 예산을 따올 수 있겠는가. 해당부처인 건교부에서는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데 무슨 예산타령이냐며 좋은 빌미로 삼고 있다.

 

전북도는 감사원이 1998년과 2003년 지적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 부족에 대해 면밀한 논리를 세워야 할 것이다. 엉성한 데이타로 전북의 미래를 재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내 정치권의 지역이기주의적 행태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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