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 수입쌀의 시판이 시작되면서 우려했던 국내산으로의 둔갑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지난 4월 밥쌀용 수입쌀이 시판된 이후 7월말 까지 도내에서 3건등 전국적으로 19건의 국산 둔갑 사례를 적발했다.도내에서 적발된 익산 미곡상의 수법을 보면 지난달 중국산 쌀 13톤을 구입한뒤 이중 320㎏의 포장을 풀어 ‘원산지 국산’으로 표시된 40㎏포대에 재포장하여 식당에 판매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미국산 칼로스쌀이 지난 4월 처음 공매될 때만해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밥쌀용 수입쌀은 공매 참여범위를 완화하고 중국산 쌀이 본격 공매되면서 인기를 끌어 지난달 말 까지 미국산과 중국산은 모두 팔렸다.중국산은 지난달에는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매가격이 치솟기까지 했다.
중국산 밥쌀은 우리나라와 같은 단립종으로 국산쌀과 섞을 경우 식별이 어렵다.대형 급식업소와 식당등에 쌀을 공급하는 유통업자들이 보다 많은 부당이득을 노려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이다.현재 시세는 40㎏기준으로 중국산 쌀은 5만원,미국 칼로스쌀은 5만5000원으로 국산 7만9500원 보다 2만5000원∼ 3만원 가량 저렴하다.유통업자들은 비교적 규모가 적은 지방의 소규모 도정공장이나 창고 등지에서 중국산과 국산쌀을 5대5 또는 8대2 비율로 혼합하는 수법으로 국산쌀로 둔갑시키고 있다.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는 국산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쌀시장을 어지럽히는 범죄행위다.나아가 국내 쌀 재배농가의 소득감소로 이어져 가뜩이나 열악한 농촌경제를 더욱 피폐화시킨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일이다.특히 국산으로 둔갑된 수입쌀이 쌀의 주산지인 전북쌀 표시를 한채 외지에 판매될 경우 전북쌀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우려마저 있다.수입쌀의 국내판매를 앞두고 우리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던 이유중의 하나도 이같은 국산으로의 둔갑이였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등 관계당국은 수입쌀의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상시 감시체계의 구축등과 함께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강화하는등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수입쌀의 부정유통으로 인한 국내 쌀시장 혼란을 막고 쌀 재배농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단속은 절대적이어야 함을 거듭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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